“중소·중견 클라우드 사업자 성장 위한 지원 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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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 클라우드 사업자 성장 위한 지원 방안 필요”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6.07.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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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남 가비아 실장 “공정한 경쟁 필수…클라우드 보안인증 신청하고 공공시장 공략”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하는데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다른 나라의 경우에도 공공 클라우드를 위해 까다로운 규제 준수 요건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중소·중견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규남 가비아 시스템 운영실장은 “현행 클라우드 발전법에 중소·중견 사업자를 위한 지원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구체적이지 않다. R&D 투자 예산의 일정 부분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주는 등의 지원이 있다면 클라우드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해 클라우드 발전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 초 인프라 서비스(IaaS) 사업자가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보안인증제도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물리적인 망분리, CC인증, 국가정보원 인증 받은 암호모듈 사용 등의 규제사항이 있다. 이러한 규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통신사와 대형 SI 기업들이 제공하는 IaaS 외에는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노 실장은 “클라우드 보안인증 가이드라인에 대한 비판 중 일부는 설득력 있는 부분도 있지만, 공공기관 업무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중소·중견 사업자들이 규제준수 요건을 만족하면서 공공업무에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클라우를 제공한다면, 대기업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규남 가비아 시스템 운영실장은 “중소·중견 서비스 기업들도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다. 서비스 기업들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다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정부에서도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면서 시장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체설계한 클라우드 스택으로 차별화 드러내

가비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적합한 아키텍처로 자체 설계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g클라우드’ 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사용하는 인프라를 확장·축소할 수 있으며, 원격접속으로 관리콘솔을 사용해 안전하게 클라우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며, 방화벽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다.

가비아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위해 공공 클라우드를 위한 서버팜을 별도로 설치하고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정부가 2018년까지 워크로드 30%를 클라우드로 이전한다고 밝히는 등 정부의 클라우드 의지가 강력하다고 판단하고,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초기 단계에서 경쟁력을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노 실장은 “가비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적화된 아키텍처를 자체 개발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했기 때문에 상용 클라우드 스택을 기반으로 설계한 경쟁사 클라우드에 비해 민첩하게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며 “버그나 장애가 발생했을 때, 혹은 고객이 특별한 기능을 요구했을 때 가비아는 즉시 이를 해결할 수 있지만, 상용 스택을 사용하면 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며 자사 경쟁력을 강조했다.

국내 환경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국내에서 클라우드 시장이 좀처럼 확장되지 않는 이유로 호스팅 서비스가 잘 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호스팅 기업들은 고객 환경에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은 IT 시스템이나 호스팅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없어도 정액 요금만 납부하면 편리하게 IT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요금제가 복잡하고 요금이 추가되는 서비스가 많아 해당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요금폭탄을 맞는 경우가 있다. 클라우드의 기본 철학이 우리나라 정서가 달라 국내 고객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겪기도 한다.

노 실장은 “실제로 고객은 호스팅 서비스든 클라우드 서비스든, 서비스가 안정적이고 비용이 합리적이면 사용한다.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클라우드를 사용했을 때 혜택을 고객이 현실적으로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클라우드 전환을 통한 성공사례가 다양하게 나와야 한다. 특히 공공시장에서 클라우드 성공사례가 많이 발표되면 민간의 클라우드 전환 속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소·중견 서비스 기업들도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다. 서비스 기업들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다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정부에서도 기업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면서 시장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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