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시대, 기회와 혁신 채널 ‘오픈 API’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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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시대, 기회와 혁신 채널 ‘오픈 API’에 거는 기대
  • 데이터넷
  • 승인 2016.08.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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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완수 웹케시 대표 “오픈 API 플랫폼, 스타트업 성장 발판”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더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페이스북보다 더 많은 IT 직원이 일한다.

심지어 골드만삭스 CEO는 “골드만삭스는 IT 회사”라고도 말한다. IT가 비즈니스를 단순 지원하던 시대에서 IT가 비즈니스 그 자체인 세상이 온 것이다.

IT가 비즈니스 그 자체인 세상
IT와 비즈니스의 결합은 금융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대세다. ‘우버(Uber)’는 운수업의 개념을 바꿔놨다. ‘에어비앤비(Airbnb)’는 숙박업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GE는 제조업체일까, 소프트웨어 업체일까? 지난해 GE가 소프트웨어로 올린 매출은 150억달러(약 16조9500억원)에 달한다. GE는 전세계 10대 소프트웨어 기업 반열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월 비자 카드는 예금주 확인, 개인 간 결제, 환전, 거래 알림 등 포괄적인 API를 통해 앱 개발자들이 비자의 결제 기술, 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비자 디벨로퍼(Visa Developer)’ 오픈 플랫폼을 선보였다.

최근 미국 은행 캐피털 원(Capital One)은 진정한 오픈 뱅킹 플랫폼이라 찬사를 받는 ‘캐피털 원 데브익스체인지(Capital One DevExchange)’를 발표했다. 이 오픈 플랫폼을 통해 파트너와 써드파티 업체들은 투팩터 인증, 포인트 API, 신용 사전 자격 심사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최근 핀테크 발전에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개방형 오픈 플랫폼이 핵심이 되고 있다. 금융 API 덕분에 짧은 기간 혁신적 디지털 뱅킹 아이디어가 많은 금융 기관에서 현실화됐다. 오픈 API는 기업 내 개발자는 물론 외부에도 공개되고, 누구나 이를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와 혁신의 채널이 되고 있다.

건강한 핀테크 생태계의 핵심 ‘오픈 플랫폼’
국내서는 NH농협은행이 API를 활용한 금융의 오픈을 선도하고 있다. NH농협은 지난해 말 국내 금융권 최초로 ‘NH 핀테크 금융 API 오픈 플랫폼(이하 금융 API 플랫폼)’을 선보였다. 금융 API 플랫폼은 핀테크 기업이 농협의 금융 API를 활용해 금융 기능이 포함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핀테크 기업은 NH농협의 표준화된 금융 API를 활용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한 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가시적인 효과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금융 API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에 들어가는 ‘경기도 지능형 스마트 고지서’ 사업이다. 경기도는 그 동안 종이로 발행하던 지방세 고지서를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고지하고 납부하는 것을 목표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도 자신들만의 혁신적 아이디어 실현을 위해 금융 API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이디어 실현에 나서고 있다. 머지 않아 수많은 ‘우버’, 수많은 ‘에어비엔비’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기업은 설립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장이 중요하다. 오픈 API 플랫폼이 국내 스타트업들의 성장 발판이 되어 궁극적으로 한국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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