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해외 보안 스타트업과 보안 시장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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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해외 보안 스타트업과 보안 시장 트렌드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6.08.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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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 인텔리전스 위한 머신러닝 기술 주목해야 … 보안 기술 개발하는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야
▲김천일 상무 코마스 보안컨설팅부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IT투자는 매년 4.3%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사이버 보안분야는 지속적으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결과 사이버 보안시장은 2002년 35억 달러에서 지난해 769억 달러, 2020년에는 17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IT 산업 진형과 기술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보안, IoT, 머신러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스타트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보안을 고려하지 않고 개발된 웨어러블, IoT 기기가 널리 사용되면서 해킹으로 인한 정보유출과 사생활 침해를 일으키거나 원격조정으로 상해를 입히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글로벌 IT 업체들이 보안 분야에 대한 자체 연구개발 활동과 더불어 투자와 전략적 M&A를 통해 스타트업을 끌어안으면서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한 기술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목할만한 스타트업, 보안 관련 경험 보유

<네트워크 월드>편집장이자 보안·네트워크 분야 전문가인 팀그린(Tim Greene)은 성장이 기대되는 보안 스타트업 기업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는데, 지난해 3월과 8월, 올해 6월까지 3회에 껄쳐 SIEM,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 보안, 이상 금융거래 탐지, IoT, 산업분야 보안, 위협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33개 스타트업을 소개했다.

이중에는 블루코트 CEO였던 브라이언 네스미스가 창업한 아크틱 울프 네트웍스, 구글벤처스가 투자한 아이오닉 시큐리티,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와 야후의 제리양이 투자한 일루미오, 체크포인트 창업자 슈로모 크레이머가 창업한 케이토 네트웍스, 멀웨어 분리 클라우드 서비스인 멘로 시큐리티, IoT 보안 기업 템퍼드 네트웍스, 징박스와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캐치미 이프 유 캔의 실제 모델인 프랭크 애버그네일이 보안 컨설턴트로 있는 이상 금융 탐지 보안 업체인 트루소나 등이 있다.

팀그린이 선정한 기업의 특징을 보면,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은 보안과 관련,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는 창업자와 중요한 보안 영역인 네트워크 및 데이터 보안을 클라우드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는 보안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본이라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머신러닝 기반 IoT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주목’

IoT 보안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느껴지지만 빠르고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으며,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위협탐지 및 행위분석 기반의 보안 스타트업과 더불어 직관적이면서도 화려한 가시성을 보여주는 기술들도 눈에 띈다.

전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보안 행사 중 하나인 RSA 컨퍼런스에서 최근 다뤄진 주제와 이슈의 흐름을 스타트업의 기술, 비즈니스 모델과 연결해서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어 보인다.

2013년 RSA 컨퍼런스는 보안에서 빅데이트의 영향을 다뤘으며, 2014년은 내부 정보 위협에 대한 정보보안 강화, 2015년은 클라우드 보안 아웃소싱, 2016년은 해킹은 100% 방어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위험요소에 대한 빠른 인지와 대응, 그리고 IoT 보안이 주요 이슈였다.

최근 RSA가 즐겨 찾는 단어는 인텔리전스이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의 새로운 기술이 부각되고 있다.

만약 RSA 컨퍼런스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필자가 지금 보안 스타트업을 창업한다면 어떤 방향일까? 아마도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IoT 보안을 클라우드 서비스하는 모델을 검토할 것이다.

보안 트렌드는 미국 중심의 트렌드로, 국내 시장에 이를 바로 적용하기에는 비즈니스의 환경 차이와 시차가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해킹 공격의 유사 파급성이 빠르게 전파되는 것처럼, 이에 대응하는 보안 기술 역시 시차 없이 국내에 전파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해외 보안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과 방향성은 한 번쯤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지금이야말로 국내 보안 스타트업의 발굴과 인큐베이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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