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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스럽션 대응 해법은 ‘네트워크 자동화’
채기병 한국주니퍼 지사장 “SDN/NFV 도입해야”
2016년 09월 02일 10:39:54 데이터넷 webmaster@datanet.co.kr

주니퍼네트웍스가 네트워크 산업에서 첫걸음을 내디딘 지 20년이 지났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을 무려 두번이나, 그것도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IT 업계에서 보낸 셈이다.

네트워크 업계 선도 기업에 종사하며 많은 변화와 혁신을 경험했지만, 요즘처럼 기대와 걱정을 동반하는 시기를 겪어 본 적은 없었다. 사실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IT 업계인 만큼, 혁신에 대한 나름의 내성이 있을 법도 하다. 하지만 최근 IoT를 위시해 일어나고 있는 ‘디지털 디스럽션(Digital Disruption)’, 즉 파괴적 혁신은 그 규모와 속도 면에서 지금까지 업계가 경험한 것과 비교 불가능한 수준의 큰 파도다.

많은 업계 전문가들은 이제 모든 기업의 의사 결정 과정이 혁신 초점을 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까지 축적해 온 혁신에 대한 내성만으로는 다가올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고위 경영진, IT 기술 기본지식 갖춰야
현재 기업들은 디지털 디스럽션에 적응하고, 나아가 이를 주도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을까?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그렇지 못하다.

세계적인 전문 조사 기관인 ‘웨이크필드 리서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중국, 싱가포르, 일본 및 호주의 기업 IT 의사 결정권자와 비즈니스 의사 결정권자 2704명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의 기업들이 임박한 디지털 디스럽션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리 단순한 문제로 넘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IT 의사 결정권자와 비즈니스 의사결정권자 사이에 존재하는 단절이다.

설문에 응답한 IT 의사 결정권자 중 70% 가량은 기업의 고위 경영진이 성공적인 사업 운영에 있어 네트워크 기술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90%에 달하는 응답자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기업의 임원들이 IT 기술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기술적 혁신을 동반하는 오늘날의 역동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기업의 기술적 잠재력을 백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노하우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IT 조직 소통, 네트워크 자동화로 해결
비즈니스 담당자들과 IT 담당자들 사이의 단절은 오늘날 대부분 기업 및 조직에서 고착화 된 현상이며, 동시에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인이다. 이로 인해 기업의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시의적절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며, 결정적으로 미래 제품과 사업에 대한 적응력도 약화된다. 이는 각 담당자들이 조직 내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초점을 맞추는 과업이 다른 만큼, 쉽사리 해소하기 여러운 요소이기도 하다.

이러한 단절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해답은 다름 아닌 네트워크 자동화에 있다. 최근 네트워크 업계에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SDN/NFV는 하드웨어로 구성돼 있었던 인프라를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하는 차세대 솔루션이다.

네트워크 자동화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러한 가상화된 인프라의 운영과 유지, 업그레이드를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그렇다면 네트워크 자동화가 앞서 언급한 단절현상을 극복하는 열쇠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네트워크 자동화가 기업에 제공하는 비용 효율성에 주목해야 한다. 기존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전문팀을 현장에 투입해 물리적으로 장치를 추가 설치해야 했으며, 관리를 위한 추가 인력도 필요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가상으로 구현할 경우, 원격 자동 관리가 가능해 더 적은 비용으로 인프라 확대와 운영, 유지 보수가 가능하다. 즉 기업의 비즈니스 의사 결정권자가 주목하는 비용 효율성을 만족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확장성과 유연성, 신속성에 있다. 네트워크 기업이 목표로 하는 사물인터넷 대중화는 이제 불과 수년 내로 현실화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초고속, 초연결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기업이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자동화 솔루션은 기존에 수개월, 혹은 수년까지 소요됐던 새로운 서비스의 도입 속도를 수일 내, 수 시간 내로 단축할 수 있는 신속성을 네트워크에 부여한다. 아울러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가상화 하드웨어를 추가 및 제거할 수 있는 유연성과 확장성도 제공한다.

“SDN/NFV 도입해 디지털 디스럽션 이뤄내야”
지난해 IDC가 실시한 아태지역의 국가별 SDN/NFV 도입 현황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시장에서 평균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강국을 주창하는 국가에 어울리지 않는 위치임은 분명하다.

오랜 기간 여러 차례 신기술의 파도를 경험했다. 파도를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 해도, 파도를 등지고 피한다 해도 결국 마주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등을 돌려 도망치면 결국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 또한 자명한 진리다.

이를 넘어 생존할 것인지, 아니면 매몰되고 말 것인지는 오롯이 기업의 몫이다. 디지털 디스럽션 시대를 맞이하는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대비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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