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2 학교 와이파이, ‘연결성’ 문제는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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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2 학교 와이파이, ‘연결성’ 문제는 빙산의 일각”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6.10.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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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 관리와 보안 이슈도 중요하게 다뤄야

제우스 케라발라(Zeus Kerravala) ZK리서치 창립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와 닐 틸리(Neal Tilley) 알카텔-루슨트 엔터프라이즈(ALE) 사업 개발 디렉터는 K-12 학교들이 왜 와이파이를 도입해야 하는지 그리고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교육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 결과 K-12 학교들의 와이파이(Wi-Fi) 도입과 관련해 ‘연결성(Connectivity)’은 기술 문제 중 빙산의 일각으로 지적됐다. <편집자>

K-12 학교들의 IT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현대화된 E-레이트 프로그램이 실시된 지 2년이 흘렀다. 현재의 프로그램이 실시되기 전에는 모뎀, 브로드밴드와 페이저 등의 낡은 IT 기술의 구입비용이 지원됐다.

이제 E-레이트는 펀딩의 상당 부분을 학교 와이파이 시설에 투자해 더 나은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교에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것은 꽤 급박한 과제기는 하지만 K-12의 의사결정자들은 ‘연결성’ 이외에도 몇 가지 요소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와이파이를 도입할 때 ‘연결성’ 이외의 고려할 요소들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사진출처=Lucelia Ribeiro via Flickr]

제우스: 학교에서 와이파이를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닐: 세상이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다. IT 기술은 새로운 학습 방법을 찾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가상현실, 로봇, 모바일 기기, 머신러닝 등을 통해 학생들은 과거와 다른 몰입형 학습을 할 수 있다. 미국은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STEM) 분야에서 뒤쳐지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몇몇 국가들이 디지털 시대에 미국을 추월한 혁신가가 될 위험을 마주하고 있다.

미국 정부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과거에 낙제학생방지법령(No Child Left Behind Act)은 학생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지에 관계없이 초등 및 중등 과정을 마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는데, 작년에는 학생들이 실제로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학생들이 성공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꿨다.

제우스: 와이파이가 어떻게 학교를 바꿔 놓을 수 있나.

닐: 많은 학교들이 다가오는 변화에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알다시피 오늘날 교실에서 소비자 기기의 사용이 늘고 있는데 이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방식을 크게 바꿔 놓을 수 있다. 가상 교실을 통해 다른 학생들과는 물론 커뮤니티의 다른 사람들과도 교류할 수 있다.

오늘날 모바일 기기는 매우 다양하고 성능이 뛰어나 새로운 학습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예를 들어 남북 전쟁에 대해 단순히 읽는 대신에 몰입할 수 있는 360도 영상을 보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이 가상현실을 통해 특정 주제나 경험에 몰입할 수 있도록 ‘어떤 것이 가능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몰입은 학습에 도움이 되며 모바일 기기와 와이파이가 보다 좋은 몰입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참여는 배움의 방식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모빌리티와 와이파이는 참여와 몰입에 있어 혁신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K-12가 마주한 가장 큰 과제다. 지금껏 같이 일해 온 많은 학교들은 언젠가는 모바일 기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대부분은 이를 이용해서 어떻게 교육 방식을 바꿀지는 모르고 있다.

그들은 늘 e-북에 대해 얘기하지만 모바일 기기로 책을 읽는 것은 사실 교육의 판도를 바꿔 놓을 만한 혁신은 아니다. 새로운 기기에서 같은 방식으로 학습하는 것보다는 모바일 기기와 와이파이를 통해 새로운 학습 방식을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 한 가지는 사물인터넷(IoT)이 빠르게 교육 현장에 도입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연결된 스마트 환경이 만들어지고 학생들은 과학뿐 아니라 미술,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학습에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학교는 유비퀴터스 온라인 테스트, 개별 학생들의 필요에 따른 다양한 학습 모드, 학부모에 대한 신속한 피드백 등이 가능한 맞춤 학습 환경을 갖추게 된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고 학교는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

제우스: 와이파이 네트워크는 새로운 교육 경험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K-12의 의사결정자들은 ‘연결성’ 이외에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가.

닐: 크게 ‘보안(security)’과 ‘애플리케이션 관리(appli cation management)’ 두 가지다. 학생과 교사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보안 기술로 사용자들이 금지된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중요하다. BYOD와 IoT에 따라 기기의 사용은 폭증하는데, 숙련된 IT 인력은 그만큼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 보안을 철저히 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과제가 됐다.

방화벽과 같은 전통적인 보안도 중요하지만 이제 초점은 내부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맞춰야 하고 그러려면 눈에 보이는 도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환경 친화적인 온도조절장치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를 해킹해서 IP주소를 도용하면 개인정보가 담긴 중앙 서버에 접근할 수 있다. 이 경우 눈에 보이는 도구가 있다면 네트워크 기기 혹은 누군가가 온도조절장치에 이상이 있는 것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이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SPB(Shortest Path Bridging)와 같은 새로운 프로토콜은 네트워크 관리자들이 안전한 구역을 만들어 모든 IoT 기기들을 한 구역에 모으고 학생들의 기기는 다른 구역에 모으도록 한다. VLAN과 ACL도 이런 기능을 할 수 있지만 이는 지속적인 관리를 요구하는 반면 SPB는 보다 자동화돼 있고 규모를 키울 수도 있고 이동성도 뛰어나다. 이러한 분할 기술은 다른 보안 도구처럼 작업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조사에 따르면 K-12는 점점 더 사이버 공격의 타깃이 되고 있다. 예전에는 신용카드 정보가 해킹의 주 대상이었지만 이제 조금만 이상한 기미가 보이면 카드 회사들이 계정을 막아 버리기 때문에 해킹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해킹의 초점이 개인정보로 옮겨 갔는데, K-12는 건강 이나 출석 등 다양한 개인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해커들은 건강 정보를 집중적으로 노리는데 이를 피싱이나 다른 사기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보 중 상당 부분은 보안이 되지 않은 서버에 저장돼 사이버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 고품질 경험을 제공하려면 애플리케이션 관리도 필수다. K-12 학교에서 온라인 테스트가 점점 일반화되는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관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학생이 온라인 테스트를 봤는데 성적이 떨어지면 재시험을 보도록 해야 할 지도 모른다. 네트워크 관리자들은 네트워크 트래픽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적절한 도구와 이를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네트워크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문제 예측 및 방지는 물론 리소스가 부족한 IT 부서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학교에서 영상 자료를 많이 활용하고 사용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 서비스 품질이 떨어져 네트워크의 성능을 저하시키기 전에 대역폭을 늘리거나 다른 트래픽을 줄이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도 핵심은 역시 ‘가시성(visibility)’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없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제우스: 이제까지의 경험에 비춰 볼 때 학교들이 이런 주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는가.

닐: 어느 정도는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 디지털 교육센터(Center for Digital Education)의 연구 자료 중 2015년에 K-12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상위 4개 답변은 맞춤 학습, 디지털 콘텐츠와 커리큘럼, 전문성 개발과 온라인 테스트였다. 하위 4개 답변이 사이버 보안 정책, 데이터 관리와 분석, 학생 정보 프라이버시와 사이버 보안 도구였다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위 4개의 분야를 다루지 않고는 상위 4개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교들은 애플리케이션 관리와 보안 이슈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려면 초점을 제대로 맞출 필요가 있다.

제우스: 마지막으로 추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닐: 학교에서 생각해 볼만한 주제를 한 가지 얘기해 보겠다. 미국의 교육 시스템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다. 새로운 E-레이트 모델은 양방향의 몰입형 경험을 가능하게 해서 교사들이 가르치고 학생들이 배우는 방식을 재정의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기 연결에 무선 네트워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여기에 더해 안전한 애플리케이션과 시스템, 그리고 네트워크가 모든 참여자들에게 양질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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