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데이터 보호③] DLP 출구전략?…“신성장 시장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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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데이터 보호③] DLP 출구전략?…“신성장 시장 찾아라”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6.11.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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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M·ATP 등 신제품 출시하며 시장 확장…중소기업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 마련

ICBM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 보호 전략도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경계 없는 데이터 흐름을 보장하면서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요구되고 있으며, 개인정보의 비식별화를 통해 빅데이터 및 이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이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과 전략으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은 데이터 보호 기술과 시장을 살펴본다.<편집자>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는 DLP

DLP·DRM 시장이 성숙되면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찾기 어렵게 되자 솔루션 벤더들은 각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DLP 기업은 DRM을 개발하고, DRM 기업은 DLP를 내놓으면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라이프사이큰 전반에서 보안을 강화한다는 전략도 소개한다.

호스트DLP ‘그라디우스’를 개발하는 블루문소프트는 커널 레벨에서 암호화하는 DRM 솔루션 ‘다큐레이 DRM’을 출시하고 DLP와 DRM 시장을 공략한다. 기존 DRM 솔루션이 애플리케이션 종속성이 높아 업무에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발표된 다큐레이는 커널레벨에서 암호화해 OS나 애플리케이션의 종류·버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문서를 암호화 할 수 있다.

이강건 블루문소프트 대표는 “커널 레벨 DRM 기술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을 빠르게 지원할 수 있다”며 “앞으로 기술적으로도 현재에 머물지 않고 기존 DLP와 DRM의 부족한 부분을 충족하고 빅데이터, AI 등의 신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문소프트는 국내 글로벌 반도체 기반 제조기업을 대표적인 고객으로 꼽는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그라디우스 DLP를 사용하다가 중국 생산거점에 확대 적용하고 미주, 유럽, 아프리카 지사까지 확장시켰다. 그 후 다큐레이 DRM까지 도입해 DLP와 DRM을 연동해 중요정보를 보호하고 있다.

워터월시스템즈는 ‘보안을 간소화한다’는 전략을 앞세워 단일 에이전트와 단일 플랫폼으로 모든 엔드포인트를 보호하는 DLP 솔루션 ‘워터월’을 소개한다. 워터월은 10여명 단위의 소기업부터 20만여명 규모의 글로벌 기업까지 관리할 수 있는 높은 확장성을 제공한다. 중요정보·개인정보 보호, 문서중앙화 유도, 자동 백업, 직관적인 리포트 등을 지원한다. 사용자 행위기반 분석 기능을 이용해 이상행위가 발생했을 때 관리자에게 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닉스테크는 DLP 솔루션에 머신러닝 기법과 APT 방어 기술, 기존 DLP 우회공격 차단 기술 등을 접목해 고도화시킬 방침을 밝히고 있다. 닉스테크는 DLP와 매체제어 개인정보보호,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패치관리 시스템(PMS), 모바일 인증, PC 전원관리 등 엔드포인트 보안 기능을 하나의 에이전트로 제공한다.

또한 탐지 시나리오와 통계학 기술을 적용한 로그분석 시스템 ‘세이프몬’으로 중요정보 유출 정황을 탐지한다. 향후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시켜 고도화 할 예정이다. 더불어 랜섬웨어 차단 솔루션 ‘세이프 프로세스’와 파일 반출 시스템으로 중요한 정보를 랜섬웨어로부터 보호하고 중요한 정보는 사전 승인을 받은 파일만 반출할 수 있도록 한다.

박동훈 닉스테크 대표는 “가트너는 예측방어와 탐지·대응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능동형 보안 아키텍처를 강조한다. 닉스테크는 이러한 보안 모델을 적용해 원에이전트 엔드포인트 보안 솔루션과 EDR, 로그관리 시스템 등을 이용해 에측방어와 탐지·대응 전략을 완성하도록 해 기업의 중요 정보를 보호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맞춤형 DLP 강세

▲중소기업 데이터 유출 가능 경로(자료: 지란지교소프트)

DLP 기업들이 대형 엔터프라이즈부터 소규모사업자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공략하고 있는 것과 달리, 지란지교소프트는 중소기업에 특화된 DLP 제품으로 SMB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박상호 지란지교소프트 연구소장은 “DLP와 DRM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로 진입장벽이 높은 상황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충분한 정보보호 솔루션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어 중소기업 맞춤형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면 시장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비용 부담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보안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소프트의 ‘오피스키퍼’는 ▲정보유출방지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 접속 관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수량 관리가 가능한 IT자산관리 ▲사내 PC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관리까지 올인원으로 제공한다. 오피스키퍼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설치형 미니서버는 타사 동급 장비의 50% 가격에 제공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향후 외부 해킹에 대응하는 제품도 출시할 예정으로, 랜섬웨어에 의한 데이터 피해를 방지하고, 악성코드·APT를 통한 문서유출 위험 예방, 문서 자동 백업 및 복구 기능을 갖출 것이다. 더불어 오피스키퍼 기능을 복합기 관리 솔루션과 연계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오피스키퍼의 DLP 기능에 복합기 보안을 더한 제품인 ‘시큐허브’를 제록스와 함께 개발중이다.

박상호 소장은 “지란지교소프트는 중소기업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최신 보안 동향에 대응하면서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가벼운 버전을 출시해낼 것”이라며 “현재 오피스키퍼 제품을 사용하는 9000여 중소기업 고객과 신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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