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화두 ‘블록체인’…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 본격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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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화두 ‘블록체인’…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 본격 논의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7.01.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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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안원, 금융권 10대 이슈 통해 블록체인 상용화 강조…빅데이터·클라우드·IoT·랜섬웨어 주목

올해 금융권의 최대 화두는 ‘블록체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보안원이 5일 발포한 ‘2017년 금융권이 주목해야 할 IT‧보안 10대이슈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금융권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비용절감, 보안 강화, 신규 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블록체인을 고려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거래 과정에서 청산결제 기관, 공증기관 등 중개자가 필요하지 않아 IT구축과 운영비용이 절감되고 금융거래의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거래는 거래취소가 어려운 등 한계가 존재한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거래장부로 사용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거래 정보를 2개 이상 체인에 나눠 기록하며, 이 체인을 다른 체인과 함께 엮어 거래장부를 만든다. 거래기록이 담긴 체인에는 또 다른 기록이 함께 기록되기 때문에 기록된 정보를 위변조 할 수 없으며, 방대한 규모의 체인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해킹도 어렵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 데이터 무결성 검증, 증적자료 저장 등에 블록체인이 활용될 수 있으며, 국제 은행간 거래에 사용되는 SWIFT를 대체할 수 있는 금융거래 서비스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당국은 핀테크 환경에서 블록체인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블록체인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은행 및 금투업권에서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금융권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단계 핀테크 발전 로드맵’을 통해 금융권 블록체인 상용화를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보안원은 “블록체인 기술의 안정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으며, 모든 금융거래를 블록체인으로 대체할 수도 없다. 그러나 핀테크 신규 서비스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적용 가능성을 우선 검토할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AI 이용해 금융보안 제고

금융보안원의 보고서에서는 ▲블록체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바이오인증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인공지능 ▲랜섬웨어 ▲지능형 지속위협(APT) ▲제3자 및 내부자 보안 등 10개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금융권의 IT비용 절감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증가, 블록체인, IoT 기반 금융서비스 구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IoT 기반 금융 서비스는 스마트TV 간편결제, 차량진단장치를 활용한 운전습관 연계 보험상품 개발 등 사물인터넷과 금융이 연계된 서비스 등을 들 수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개발이 가속화되고, 금융권의 비대면 거래 확대에 따른 바이오인증 등 인증방법이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융보안원은 금융서비스나 보안 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활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능화된 로봇이 자산관리를 대신하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급성장하고 있으며, 인간을 흉내내 상담업무 등을 처리하는 챗봇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기존 보안관제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다각도로 공격을 탐지하는 인공지능 보안시스템의 구축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권을 표적(Target)으로 하는 사이버공격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업형으로 진화한 랜섬웨어가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정교한 공격을 시도할 위협이 있고, APT공격도 지능화·고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CD/ATM기기, 카드(POS)단말기 등 금융시스템을 공격하는 랜섬웨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보안원 "4차 산업혁명 대비한 선제적 보안강화 집중"

한편 금융보안원은 증가하는 금융보안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지속적으로 갖춰나갈 계획이다.

허창언 금융보안원 원장은“지난해 정보보호업체의 코드사인인증서 유출 사실을 조기에 발견하여 금융권 피해를 예방하는 등 금융보안원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였다”며 “올해는 블록체인 테스트베드 구축,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지원 활성화 등 금융권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선제적 보안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신기술 발전에 따른 기회를 활용함과 동시에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보안문제를 금융권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날이 증가하는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부터 업무 일선의 직원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전사적인 보안체계의 정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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