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 활성화로 제4차 산업혁명 선제 대비”
상태바
“전자문서 활성화로 제4차 산업혁명 선제 대비”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3.29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미경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장 “홍보 및 신규 사업 발굴로 시장 활성화 도모”

전자문서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전자정부 시스템은 3회 연속 UN 평가 1위를 달성하면서 해외 수출까지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전자문서 관련 업계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국내 전자문서 산업을 정부가 주도하면서 관련 업계가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자문서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목소리를 내겠다”는 박미경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박미경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장

전자문서가 단순히 종이의 대체제가 아닌 업무 효율성 증대와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인식되면서 점차 사용이 확산되고 있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일부이자 지식정보와 문서관리 영역까지 포함하는 특수한 분야로 여겨지면서 별도의 산업으로 분류되지 못했으며, 종이문서만을 진본으로 여기는 차별로 인해 쉽사리 성장하지도 못했다. 또한, 정부가 야심차게 진행했던 공인전자주소(샵메일)와 공인전자문서센터는 이용자들의 외면 속에 실패한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전자문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

이에 박미경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장은 “그동안 전자문서가 종이문서 대비 차별을 받아오면서 산업이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점차 효용성이 드러나면서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며, “그동안 부족했던 전자문서 홍보와 더불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자문서 홍보 및 시장 활성화 주력

지난 2월 새롭게 취임한 박미경 협회장은 우선 협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홍보와 더불어 전자문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환경 만들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자문서가 지능정보화 사회로 대변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디지털 데이터 그 자체인 만큼, 이를 기회로 삼아 전자문서 업계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미경 협회장은 “국내 전자문서 환경은 여타 솔루션과는 다르게 글로벌 시장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시장 성장이 더디기 때문에, 업계 발전을 위해 직접 찾아가서 전자문서를 소개하는 행사 등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협회는 금융권 페이퍼리스 정책 협의회(가칭), 전자영수증 활성화 정책추진 협의회(가칭) 등을 상반기 중 발족시켜 활동할 계획이며, 연례행사인 U-페이퍼리스 코리아 컨퍼런스도 오는 6월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전자문서 활성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은다. 전자문서 활용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법·규제 등에 대한 완화와 더불어 활용 가이드라인이 제정될 수 있도록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자화문서(스캔본)의 법적 증거력 보장 강화와 신뢰전자문서 확산을 위한 제도, 타법에서의 전자문서 사용 촉진 등이 주요 목표다.

신규 사업 발굴·인력 양성 등 시장 생태계 구축 노력

전자문서는 종이와 마찬가지로 생성-유통-보관-관리-폐기의 생성 주기가 있으며, 각 주기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특정 기업 또는 특정 솔루션만으로 사업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렇기에 각 부문을 담당하는 기업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그 안에서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ICT 영역과의 중첩된 사업 영위로 전자문서만을 전담하고 있는 기업을 식별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2016년 기준 대략 1천여 개의 전문 기업이 국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협회는 기업별 품질적인 경쟁을 위한 토대를 만들면서도, 큰 틀에서 업계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협회는 전자문서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한다. 데이터 테크놀로지, 클라우드 등 ICT 신기술과 전자문서와의 융합 및 활용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연구에 나서며, 중소기업, 공사·공단, 해외 등 대상에 맞는 맞춤형 전자문서 사업 모델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전자문서 인력 확대에도 나선다. 데이터인큐베이터코리아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전자문서 전문가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을 위해 힘을 쏟을 방침이다. 협회 차원에서 미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미리 검토하고 협력하면서 준비해 나갈 생각이다.

박미경 협회장은 “기업의 많은 정보가 데이터화 되면서 디지털로 변혁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그것의 기본 단계는 전자문서 시스템 구축”이라며, “정부와 협회, 업계를 포함한 다방면의 협력을 통해 전자문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