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에 부는 새로운 바람…IT인프라 산업 재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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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에 부는 새로운 바람…IT인프라 산업 재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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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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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 “올해는 사용자에게 시장 주도권이 완벽히 넘어가는 원년”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은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oftware-Defined Networking)에서 시작돼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Software-Defined Storage), 소프트웨어 정의 컴퓨팅(Software-Defined Computing),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oftware-Defined Data Center) 등을 포함한다.

2017년은 ‘소프트웨어 정의’라는 개념이 태동한지 만 10년이 되는 해로, 오랫동안 기대해 왔던 시장 확산의 원년이 될 것이다.

데이터센터에 던져진 소프트웨어 정의 충격파
컴퓨터, 통신망, 데이터센터 등이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을 통해 가상화됨에 따라 지능화된 소프트웨어로 제어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고, 기존의 장비공급사들도 새로운 개념을 수용한 다양한 아키텍처를 쏟아내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를 설명하는 수식어는 많지만, 핵심을 관통하는 한마디는 단순하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블랙박스 형태의 어플라이언스로 유통됐던 기존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단순하게 ‘분리’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이 새로운 아키텍처가 현재의 데이터센터에 던지는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한다. 우선 여타의 ICT 산업과 달리 특정 장비 생산 업체들에 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장비 산업을 표준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장비 생산 업체들의 독점적 지위를 해체시켜버리고 만다.

우리는 기존의 피처폰 시장이 스마트폰 시장으로 변화되면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의 성공사례들이 도출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했으나 자금력과 조직력에서 거대기업들에 비해 열세일 수밖에 없었던 많은 젊은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IT인프라 산업 새롭게 정의할 시기 도래
무엇보다 이 기술이 가져다 줄 궁극적인 변화는 시장 주도권이 장비공급사에서 고객에게로 전환된다는 데 있다.

기술을 선도하는 해외의 많은 데이터센터들 그리고 한국의 SDDC 사례에서 보다시피, 고객사들은 이제 더 이상 특정 장비공급사의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표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을 누리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시장구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등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은 기존 생태계를 재편하는 파괴적 기술의 속성을 가진다.

한국의 IT인프라 산업은 지난해 인천과 제주, 그리고 공공시장에서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SDDC 레퍼런스를 만들어 냈다. 이 소중한 경험은 2017년에 확대 재생산돼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센터가 2017년을 기점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시장은 새로운 기술로 전환하는 질적 변화의 임계점을 돌파했음을 알리고 있다. 이제 IT인프라 산업을 재정의할 때가 온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2017년은 시장의 주도권이 사용자에게로 완벽히 넘어갔음을 선포한 원년이었다고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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