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자동통역 기술, ISO 국제표준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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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자동통역 기술, ISO 국제표준 채택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7.08.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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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터치 없이 블루투스 이용해 자동통역…2018 평창동계올림픽 시범 적용 예정
▲ ETRI가 개발한 제로 유아이 자동통역 기술이 ISO 국제표준에 선정됐다. 모델들이 제로 유아이 자동통역 기술을 시연해보이고 있는 모습.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사람 간 대화하듯 자동 통역이 가능한 기술이 우리나라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에 채택됐다.

2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자체 개발한 ‘제로 유아이(Zero UI) 자동통역 기술’이 지난달 프랑스 파리 표준협회서 개최된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표준에 선정된 기술은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핸드백에 두고 블루투스 기능과 헤드셋을 통해 통역이 가능한 기술이다. 자동통역 기술 적용 시 사용자가 헤드셋 등을 착용한 후 말을 하게 되면 음성이 스마트폰으로 전달돼 통역되며, 통역된 음성은 상대의 스마트폰을 통해 헤드셋으로 전송돼 통역 결과를 들려주게 된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스마트폰을 바라보거나 조작할 필요 없이 상대방과 시선을 교환하며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구진은 자동통역에 있어 더 이상 스크린과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필요 없게 됐다는 뜻에서 제로 유아이(Zero UI) 기반 기술로 명명했다.

이번 국제표준에 포함된 기술에는 자동통역할 상대방을 미리 알아보고 해당국가 언어를 자동으로 선택한 후 접근해 말을 하면 즉시 통역되는 기술도 포함돼 있다. 상대방의 음성이 본인의 마이크로 입력돼 오동작을 일으키거나,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사용이 어렵다는 한계 등도 극복했다.

김상훈 ETRI 프로젝트 리더는 “이번 표준화 기술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시범 적용해 국내 토종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자동통역 기술의 글로벌 대중화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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