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대 에스넷시스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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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대 에스넷시스템 사장
  • 승인 1999.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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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트웍사업부의 직판 영업조직이 지난달 초 분사를 단행하고, 에스넷시스템으로 새로이 출범했다. 자본금 10억원에 직원 82명으로 출발한 에스넷시스템은 그동안 삼성전자 네트웍 사업부에서 공급하던 해외 전제품의 판매 및 설치, 기술지원, 서비스 등은 물론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네트웍 전 제품도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에스넷시스템의 초대 사장으로 선임된 박효대 사라정보 사장(46세)을 만나 향후 사업 방향 및 삼성전자와의 관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 조직구성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삼성전자 네트웍사업부의 직판 영업조직 40여명의 인원과, 지난 7월에 분리됐던 서울통신 네트웍 기술 지원 및 A/S팀 40명이 합류해 82명의 인원으로 에스넷시스템을 출범시켰다. 특히 기존 영업조직과 서비스 조직이 동시에 결합함에 따라 네트웍 전문업체로서 경쟁력을 갖췄으며, 영업력이나 사후지원 부분에 있어 타 네트웍 전문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
기존 삼성전자 네트웍사업부의 조직과 크게 다른점은 없지만 새로이 연구소를 설립했다.

◆ 삼성전자와의 관계는.
삼성전자는 이번 직판 조직을 분사시킨 것을 계기로 자체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에스넷시스템에 자본을 투자한 것을 계기로 기존 해외제품의 라이센스를 모두 에스넷시스템으로 이관했다. 또한 삼성 그룹사 영업 및 대형프로젝트 등에서 양사간 협력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제품도 유통만 자체 대리점을 통하고 프로젝트 중심의 시장에는 에스넷시스템을 통해서 제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 기존 삼성전자 네트웍사업부의 영업방식과 차별화된 전략은.
현재 마케팅을 분석중에 있지만 기존처럼 멀티 벤더 정책은 지양하고, 우수한 제품만을 토대로 자신있는 시장만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영업에 치중하기보다 컨설팅, 네트웍 시뮬레이션 등 기술력 확보에 전념하고, 연구소를 중심으로 벤처기업으로서의 기반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전문업체와의 가격 경쟁보다 서로간 ‘윈-윈’ 전략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손해보면서 덩치만 키우는 부실덩어리는 절대로 만들지 않을 것이다.

◆ 삼성전자의 틀을 벗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나도 삼성SDS의 틀을 벗는 데 6개월이 소요됐다. 삼성의 이미지를 벗지 않고는 사업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직원들 모두가 철저히 ‘을’의 입장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프로근성을 갖추도록 주문할 방침이다. 또한 종업원 지주제를 시행함으로써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함께 각종 인센티브 제도로 우수 인력을 확보·유지할 계획이다.

◆ 향후 사업 계획은.
네트웍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장점만을 빨리 흡수함과 동시에 기술 및 시장의 차별화를 통해 네트웍 아웃소싱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효대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거쳐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과 프루두(Prudue) 대학에서 각각 전자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89년에 삼성종합기술원 컴퓨터응용연구실장, 그룹 CAE 센터장을 역임했다. 또한 93년부터 94년까지 삼성SDS 사업부장 및 정보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통신/네트웍 전문업체인 사라정보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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