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A, 디지털 중심으로 기업 노동력 혁신 견인
상태바
RPA, 디지털 중심으로 기업 노동력 혁신 견인
  • 강석오 기자
  • 승인 2018.01.12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관점에서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RPA 파일럿·PoC 확산

2018년 이후 가장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기술로는 인공지능(AI), 디지털 보안, 사물인터넷(IoT) 등이 꼽힌다. 특히 인공지능은 디지털 보안과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망으로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정의, 클라우드, 5G 등 IT 인프라의 정의를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상황으로 2018년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기반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가트너는 기업의 80%가 2021년까지 혁신을 위한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자체적 혁신에 실패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의 약 10%를 잃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기업의 디지털 트렌스포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기업의 디지털 경제 시대 생존법이자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

기업의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한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RPA는 사람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해 단순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는 가상로봇이자 작업자의 행동을 모방해 업무를 동일한 방식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자동화 솔루션으로 정의할 수 있다.

조사연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RPA 시장 규모는 2017년 1억2520만 달러에서 2024년에는 87억 달러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에서도 금융권을 필두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RPA 파일럿 시스템 도입이나 개념검증(PoC)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기업에서는 재무·회계, 인사, 법무 및 제품개발, 영업·마케팅, 생산, 구매, 물류 등 업무 전반에 걸쳐 RPA 구현이 가능하며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컴플라이언스 준수, 품질 정확성,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RPA는 단순한 업무 자동화가 아닌 사람에서 디지털 중심의 노동력 구조로 혁신하는 기술로,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 관점에서 재설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 글로벌 RPA 시장 규모(자료: HfS리서치 2017)

금융권 중심으로 RPA 도입 활발
RPA 도입에 따른 기대 효과는 단기간에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를 실현해 업무 처리량 증대와 로봇이 업무를 수행해 사람의 실수로 인한 오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신속한 시스템 구현에 따른 개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기업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태스크 중심의 RPA 도입이 아니라 내부 업무 프로세스와의 연계를 통한 업무 효율화 증대가 가능하도록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에서는 KB국민은행, 라이나생명, 신한카드 등 금융권에서 도입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다. RPA는 자동화 효과가 높은 업무에 우선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보다 복잡한 업무로 활용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으로, 다양한 백오피스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만큼 여러 산업군으로 빠른 확산세가 기대된다.

회계·컨설팅 기업인 EY한영에 따르면 RPA를 도입하면 일반적으로 인건비 감소(10~25%), 고부가가치 업무 집중, 오류감소 및 품질개선, 업무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 활용 분야도 계약서와 견적서 관리가 필요한 영업 분야는 물론 통합 보고서 작성 및 세무 데이터 관리 등이 중요한 금융 분야, 현장 환경변수 및 설비점검 입력이 필요한 생산 분야 등 다양하다.

RPA 솔루션 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RPA 시장이 유망 분야로 부상함에 따라 유아이패스(UiPath), 오토메이션애니웨어(AutomationAnywhere), 블루프리즘(BluePrism) 등이 글로벌 RPA 솔루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국내 기업인 그리드원 역시 RPA 솔루션을 개발했다.

RPA 선도 기업들은 머신러닝,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등과 같은 인지기술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며 솔루션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아이패스는 아주큐엠에스, 한국스코어링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국내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아주큐엠에스는 축적된 IT 기술과 토털 IT 서비스를 바탕으로 AI, 머신러닝 기반의 RPA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고, 한국스코어링 역시 신용평가 및 고객관계관리(CRM) 영역에서 쌓은 분석 컨설팅 및 솔루션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RPA를 신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RPA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디지털 노동(Digital Labor)을 활용해 노동력을 효율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만큼 제조 분야의 스마트 팩토리처럼 서비스 분야에서는 RPA 도입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