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번역 시장 합류…이달 중 챗봇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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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번역 시장 합류…이달 중 챗봇 서비스 출시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02.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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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번역 품질 제공…카카오미니·카카오TV 등 다양한 서비스로 확대 예정
▲ 배재경 카카오 AI부문 컨텍스트파트장이 카카오 I 번역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뒤늦게 인공지능(AI) 번역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가 뛰어난 번역 품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화에 나선다. 카카오톡에 번역 챗봇 기능을 추가하고, 카카오TV에서 제공하는 외국어 영상에 자막 번역을 제공하는 등 실생활에서 밀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카카오는 한남동 오피스에서 ‘2018 카카오 AI 미디어 스터디’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번역 서비스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구글, 네이버 등 경쟁사들이 오래 전부터 번역 서비스를 출시해 고도화 해온 것과 달리 카카오는 2017년 9월부터 카카오 I(아이)의 번역 엔진을 적용한 기계 영한 번역 서비스 ‘카카오 I 번역’(Beta)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다국어 번역 처리 기술과 신경망 기반 기계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기술을 적용해 기존 통계기반 번역 시스템 대비 우수한 번역 결과물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배재경 카카오 AI부문 컨텍스트파트장은 “일반 데이터를 신경망 기반 기계번역을 위한 학습데이터로 가공하는 툴을 활용해 성능을 높였다”며 “카카오 I 번역은 넓은 문맥 정보를 활용하고 주변 단어 사이의 관계와 멀리 떨어진 단어 사이의 관계정보를 잘 학습에 장문에도 높은 수준의 번역 품질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 I 번역은 영어만 지원하고 있으나 이달 중으로 일본어/중국어로 번역 가능한 언어를 확대한다. 자체 테스트 결과 중한/한중 번역은 국내 번역기 중 가장 높은 성능을 보였고 일한/한일 번역도 국내 최고 수준의 번역 품질을 가진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 카카오 자체 테스트 결과 번역 품질이 경쟁사 대비 우수하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번역기 중 최초로 예사말/높임말을 구분해 번역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구어체/문어체도 구분해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상황에 맞는 다양한 번역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이달 중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형태로 카카오 I 번역 챗봇을 출시한다. 처음에는 플러스친구 대화창에서 번역을 진행한 후 필요한 카카오톡 대화창에 이를 복사해서 옮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차츰 편리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연내 카카오는 연내 카카오 I 번역 전용 앱도 출시한다. 전용 앱은 번역엔진을 기반으로 카카오 I의 음성엔진과 시각엔진이 탑재돼 음성 기반 통역과 문자 인식 지원 등 더욱 높은 수준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번역 엔진을 카카오의 기존 서비스에 추가해 사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미디어 다음에 번역 엔진을 탑재해 좋은 해외 콘텐츠들을 번역해 서비스하거나 국내의 연예 콘텐츠를 글로벌로 번역해 한류를 이어갈 수 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며, 카카오TV 내 동영상 자막 번역 기능을 탑재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배재경 파트장은 “카카오 I는 카카오가 지향하는 다양한 AI 기술과 카카오의 서비스가 외부 서비스/제품과도 연동할 수 있게 하는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번역 엔진도 번역 서비스가 필요한 개인/기업들에 API 형태로 개방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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