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강자가 보안업계 강자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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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강자가 보안업계 강자로 거듭난다”
  • 승인 2002.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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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기반의 전문업체인 데이콤이 올해 들어 보안시장까지 그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다. 16개 솔루션업체와 공동으로 출범시킨 데이콤정보보호그룹(ISG)이 국내 보안시장에 한바탕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데이콤은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 구축 경험과 서버 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국내 보안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보안시장에 재도전하는 데이콤의 행보를 살펴보았다. <안희권 기자>

업체 탐방데이콤이 보안 사업에 무게를 두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16개 보안 솔루션업체와 손잡고 보안사업을 전담할 데이콤정보보호그룹(Information Security Group)을 별도로 출범시키고, 국내 보안 시장의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콤ISG는 데이콤의 보안 서비스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고객의 입맛에 맞는 양질의 정보보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에 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데이콤이 보안사업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국내 보안 업체 중 관련사들과 협력해 윈윈할 수 있는 보안 사업을 펼쳐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보여준 선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데이콤이 그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보안 사업 ‘무게 중심’

데이콤ISG 김태균 팀장은 『16개 솔루션 협력사와 함께 분야별 보안 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 서로 협조가 잘 되고 있다. 데이콤은 보안솔루션을 자체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솔루션업체들이 들러리로 전락하는 경우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선 보안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콤ISG는 보안사업의 원년이 되는 올해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05년까지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국내 보안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데이콤이 보안사업에서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이다. 여타 보안 솔루션과 컨설팅업체들이 보유하지 못한 인터넷 기반의 대형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 보안 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각오다.

데이콤ISG는 보안컨설팅서비스, 보안솔루션 구축서비스, 보안관제서비스, 신규서비스 등 4가지 서비스를 축으로 보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보안컨설팅 서비스는 고객의 정보보호 취약점을 분석하거나 보안 시스템 평가를 통해 보안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보안컨설팅서비스의 경우 협력사인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올초 첫 프로젝트인 주택공사 보안프로젝트를 끝낸데 이어 정보보호기반시설로 지정된 LG텔레콤의 보안컨설팅 사업을 에이쓰리시큐리티컨설팅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데이콤ISG는 지난달 한단계 더 나아가 취약점을 점검하고 해결책까지 제시해주는 취약점 점검 서비스 「헬스체크(Health Check)」를 출시해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헬쓰체크는 데이콤ISG 보안전문가로 구성된 기업보안진단 전문가가 방문해 보안취약점을 점검하고 그 결과와 대책을 설명해줘 별도의 전문인력이 없는 기업에서도 보안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주력 사업인 보안 솔루션 구축 서비스는 고객의 IT환경에 맞는 최적의 보안 솔루션을 설계, 구축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단품 판매 또는 종합 보안 솔루션의 구축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단품 판매용 솔루션으로는 방화벽, IDS, VPN, 서버보안, PC보안, 시큐어OS 등이 포함되며, 이들 솔루션은 16개 협력사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종합 솔루션 구축에는 관련 솔루션 업체뿐만 아니라 SI업체인 LGCNS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어 보안 SI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일 전망이다.

종합 보안 서비스업체로 변신

데이콤 통합 보안서비스인 보안관제서비스는 고객의 정보보호시스템을 24시간 보안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중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방화벽과 IDS를 임대해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PKI, PC보안, 서버보안, 무선보안, VPN 등의 신규 보안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데이콤은 최근 자체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소에서 3개 분야의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개발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일반 PC사용자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PC보안용 서비스인 「PC스왓(SWAT)」은 월 2만5,000원으로 PC보안과 네트워크 관리, 자원 관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PC스왓 서비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실시간 바이러스 검사 및 치료, 해킹 탐지 및 차단, 유해사이트 차단 등 PC보안 기능과 함께 네트워크 관리 기능, PC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등 PC 자원관리 기능까지 일괄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콤의 중앙서버를 통해 보안 프로그램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신종 바이러스나 해킹 방법이 출현해도 별도의 조치없이 이에 대처할 수 있다.

PC스왓 서비스는 보라넷을 이용하는 6,000여곳의 PC방에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일반기업이나 학교, 공공기관 등에 특화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미 LG텔레콤과 공급계약을 끝낸 상황이다.

전문 보안 솔루션 업체를 꿈꿔왔던 데이콤이 이제 그 꿈을 현실로 옮기고 있다. 다년간 쌓아온 정보보호 솔루션 구축 경험과 노하우, 네트워크 운용 지식이 만나 최상의 종합 보안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데이콤ISG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부가 지정하는 제2차 정보보호전문업체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김태균 데이콤ISG 팀장

“정보보호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할 터”

■ 데이콤ISG가 제공하는 보안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네트워크를 다년간 구축하면서 쌓은 경험과 시스템 관리 운용 능력, 그리고 16개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조관계로 인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양질의 보안 서비스가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솔루션과 함께 제공하는 기업을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데이콤ST를 통해 추진했던 보안사업을 포기했었는데 그때 지속했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그때의 결정은 성급했던 결정이었다. 다행이 지난해 보안사업에 대한 중요도를 다시 인식하고 16개 전문 솔루션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정보보호그룹(ISG)을 출범시켜 왕성하게 보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후발주자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힘든 측면도 있지만 기존 네트워크 및 서버 영업망을 통해 전국적으로 보안 사업을 펼치고 있어 영업비용도 줄일 수 있고 데이콤의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이다.

■ 최근 신규 보안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데.

PC보안이나 VPN, 통합 보안 관리 시장을 신규 사업영역으로 정하고, 이들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PC스왓을 출시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조만간 해외시장의 문도 두드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통합 보안 관리(EMS) 시장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연구소에서 EMS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www.data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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