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혁명시대 정보보안, 융합보안으로 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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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시대 정보보안, 융합보안으로 진화해야”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8.04.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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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수 KISIA 회장 “O2O·물리보안 등 여러 산업과 협력해 보안 지평 넓힐 것”

“4차산업혁명 시대의 보안은 산업이나 기술 모든 경계를 넘어 기본으로 보장돼야 한다.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시티, IoT, O2O 서비스 등 다양한 융합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 업계가 IT 보안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발전이 없다. 보안 업계가 여러 산업분야와 융합해 안전한 4차산업혁명 서비스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의 이민수 회장은 이렇게 말하며 “KISIA가 다른 산업분야와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보안 업계가 여러 산업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 고삐 당긴 국내 기업

우리나라 보안 산업은 오랜 기간 심각한 문제에 빠져있다. 국내 보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각종 규제가 오히려 보안 시장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보안 업계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유망 직업의 최상위권에 ‘보안’이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보안은 규제준수만을 위한 솔루션 시장에 머물러 있으며, 차세대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다.

그러나 최근 보안 시장에 확실한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규제준수만을 위한 솔루션 개발에 머물렀던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고도화된 위협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고급 보안 기술을 선보이고 있으며, 글로벌 위협 공유 커뮤니티에 잇달아 가입하면서 글로벌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노력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IoT·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기술을 개발, 세계 시장 진출을 시작했으며,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SECaaS)를 런칭하며 전 세계 고객을 만나고 있다.

▲이민수 KISIA 회장은 “한국통신인터넷기술 설립 20년차에 KISIA 회장을 맡아 보안 업계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보안 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한국통신인터넷기술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 산업 아우르는 시장으로 보안 영역 확장

이민수 회장은 최근 보안 기업의 변화를 더욱 촉진하는 한편, 다른 업계와 소통하면서 보안 시장의 지평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보안 업계가 정보보호에만 머무르지 않고 산업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설명이다.

“가장 먼저 O2O 기업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O2O는 현실과 IT가 결합한 서비스로,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무수히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비롯해 여러 보안 문제를 안고 있다. O2O 업계와 보안 업계의 협력을 통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면 보안 시장의 경계가 한층 더 넓어질 것이다.”

이민수 회장은 “나아가 자동차 기업, CCTV 업계, 물리보안,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군과 협력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보안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서비스에서 보안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소통의 다리 역할을 KISIA가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보안 스타트업 참여 이끌며 역동성 강화

이민수 회장은 더불어 KISIA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KISIA는 정보보안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이지만, 새로운 보안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내는데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안 스타트업과 함께 보안 시장을 역동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는 높지만, 스타트업 혹은 KISIA 활동을 하지 않는 보안 기업이 참여하는데 주저하게 되는 분위기가 있었다.

KISIA는 스타트업을 비롯한 새로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협회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큐리티 스타트업 포럼’을 결성하고,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와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가 공동으로 의장을 맡아 보안 기업과 보안 스타트업의 협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보안업계의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상생협력의 경제 질서를 만드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민수 회장은 “보다 많은 스타트업을 참여시키기 위해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스틸리언, 센스톤이 보안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임원사로 가입했다. 이외에도 보안 분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을 협회 활동에 동참하도록 해 보안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리보안 분야도 아우르는 융합보안 시장을 만드는 것도 KISIA의 주요 목표다. 정보보호산업진흥법에서는 정보보안, 물리보안, 융합보안을 아우르고 있으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모든 분야의 경계를 없앤 융복합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으므로, 보안 분야에서도 융합보안 시장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은 안보와 직결”

보안업계의 최대 숙원사업은 ‘제 값 받기’이다. 국내 보안 시장의 침체는 ‘심각한 출혈경쟁’으로 인해 빚어진 것이다. 그래서 보안 솔루션 제 값 받기와 유지보수료 상향조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외에 보안성 유지 서비스를 보장받기 위해 나서고 있다.

유지보수료는 판매한 IT 제품의 취약점을 제거하고 일부 기능을 업데이트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과금하는 것이다. 보안은 이미 판매한 제품을 관리하는 비용 외에, 신규 위협 대응을 위한 비용이 추가로 든다. 보안 기업은 항상 신규 위협을 탐지하고 분석하며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민수 회장은 “보안은 장기적이며, 서비스가 중단되면 안 된다. 보안은 안보와 직결돼 있으며, 보안에 실패하면 국가가 무너진다. 이렇게 중요한 보안 기술을 저가경쟁에 매몰시킨다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이 위협을 받게 된다”며 “보안 제품의 제값 받기, 유지보수료, 보안성 유지 서비스 등을 현실화 하는 것은 보안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 뿐 아니라 국가와 기업의 보안 수준을 높여 안보를 확실히 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는 점이다. 보안 비용의 현실화는 꾸준한 노력으로 점진적인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 가치 창출하는 보안 서비스 제공

한편 이민수 회장은 IT 서비스 기업인 한국통신인터넷기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통신인터넷기술은 올해 설립 20년을 맞았으며, 보안 관제, 컨설팅, 서비스 등의 사업을 수행하는 종합 보안 기업이다. 한국통신인터넷기술은 특화된 보안관제 역량을 집결시켜 ESM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보안관제 플랫폼으로 원격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해외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통신인터넷기술 설립 20년차에 KISIA 회장을 맡아 보안 업계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보안 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며, 한국통신인터넷기술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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