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시 화상회의가 주목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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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시 화상회의가 주목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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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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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적·기술적 변화로 인한 협업 환경 확산…클라우드 웹 화상회의 필수시대 ‘눈앞’

화상회의는 최근 등장한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존재해왔지만 제대로 쓰인 적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원거리 근무 환경이 늘어나고 비용 절감이 기업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화상회의가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인프라와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전은 원활한 화상회의 환경을 구축하는데 가속도를 부여하고 있다. <편집자>

▲ 이주명 알서포트 글로벌마케팅본부 홍보마케팅 총괄 (joomyung@rsupport.com)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화상통화를 어색해 하는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이 등장하고도 한참이 지난 꽤 최근에서야 원활한 화상통화가 됐다고 하면 어색할 정도로 급속히 대중화됐다.

화상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은 꽤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64년 세계 박람회에 화상회의가 첫 등장한 이후 1970년 AT&T에 의해 상용되면서 2000년대부터 글로벌 IT기업들이 전통적인 독점적 구조를 갖고 있는 시장이다. 실제로 시장점유율 1, 2위 기업인 시스코(Cisco)와 폴리콤(Polycom)은 이 시장의 60%가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IT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시스코와 폴리콤의 이름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비대중적인 기업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화상회의’ 사용자 또한 대중적이지 않고 한정된 소수만 사용하던 IT솔루션이었다. 흔히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의 회의실에 크고 비싸 보이는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로 한껏 뽐내고 있는 화상회의 솔루션을 본적은 많지만 사용해본 사람은 적을 것이다.

이런 화상회의가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을 갖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되고, 스마트폰 화상통화처럼 흔히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 중에 하나로 인기를 얻고 있다. 화상회의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원인과 현황, 그리고 전망을 알아봄으로써 급변하고 있는 시장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주목받는 화상회의

최근 몇 년 전부터 화상회의가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 크게 ▲사회적 ▲경제적 ▲기술적인 세 가지 이유가 있으며, 각 항목간 개별적 동기가 아닌 서로 유기적 관계 안에서 사회가 변화하는 모습의 단편을 볼 수 있다.

1) 사회적 원인(Social)
첫째, 글로벌화(Globalizaiton)다. 국내 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중소기업들도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진출을 꾀할 뿐 아니라, 스타트업들은 창업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당장 필자가 소속된 원격 소프트웨어 기업 ‘알서포트’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한 지 몇 년이 지났으며, 간편 파일전송으로 유명한 이스트몹의 ‘샌드애니웨어’ 또한 해외 유저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둘째, 원거리 협업(Collaboration)이 늘어나고 있다. 벤더사와 바이어의 거래 관계뿐 아니라 회사 내에서도 분야별 전문가들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자동차 기업의 경우 연구소는 국내에 있지만, 디자인 센터나 테스트 센터는 유럽, 북미 등지에 흩어져 각 분야의 담당자간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 단적인 예로 지방이전을 완료한 공공기관을 보면 전국 각지로 흩어진 기관 간 상시 협업을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셋째, 근무환경이 빠르게 변화(Innovation)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의 이름으로 IT기술을 접목한 산업구조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단지 기술이 발달했다고 산업구조를 바꾸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사회 구조 변화가 불가피하기에 진행되는 시대정신이라고 볼 수 있다.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현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노동인구의 변화에 최저시급인상,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노동시간 변화가 동시 다발적으로 급변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한 생산성 향상으로 근무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일하는 문화 개선을 위해 유연근무제인 ‘재택·원격근무’ 정부지원사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수백억 원대의 예산을 투입시키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2) 경제적 원인(Economic)
앞선 사회적 원인처럼 경제적인 동기에서도 크게 2가지의 세분화된 트리거(Trigger)가 화상회의의 주목을 끌어내고 있다.

첫째, 고정비 절감이다. 어느 시대, 어떤 기업이든 불필요한 고정비를 줄이고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최상의 수익을 기대하게 된다. 과거 80~90년대 전 세계적인 고성장시대에는 고정비를 몇 배 이상 상회하는 수입으로 고정비 절감에 대해 관대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국내에서 벌어진 IMF 등의 아시아 경제 위기 이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일컬어지는 2007년 미국발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기업은 인건비를 비롯한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에 집중하게 됐고, 이제는 기업의 덕목처럼 여겨지는 경영 문화로 자리 잡게 됐다. 대신 셀프서비스나 지식(knowledge)베이스를 통해 낭비되는 시간과 인적 자원을 최소화함으로써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둘째, 제품의 서비스화이다. ‘고정비 감소’와 ‘기술적 요인’, 그리고 ‘근무 환경 변화’가 복합 적용된 결과로, 직접 소유하는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이 아닌 필요에 따라 손쉽게 대응할 수 있는 임대형을 채택했으며 IT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Vendor)들 또한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서비스 제품으로 빠르게 체질을 개선시켰다. 알서포트의 경우, 한국에서는 서비스 제품 매출과 구축 제품 매출이 각기 50%를 차지하지만, 일본에서는 서비스 제품으로 90%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보다 쉽게 이해를 돕자면 기업들이 직접 차량을 구매해 유지관리 하지 않고, 렌트 또는 리스를 통해 차량을 사용하면서 계약기간 만료 시 손쉽게 차량을 바꾸거나 유지보수를 렌터카 업체에 일괄적으로 맡겨 관리비를 절감하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3) 기술적 원인(Technology)
사회적, 경제적 원인은 점진적인 변화로 인해 눈치채기 쉽지 않지만, 기술은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사회적, 경제적 원인에 아래의 대표적인 3가지 기술적 원인이 부가돼 변화에 가속도를 가하고 있다.

첫째, 클라우드(Cloud)의 확산이다. 기업에 필수적인 IT시스템을 직접 구매해 설치할 필요 없이 언제든 확장하거나 축소가 용이한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가 기폭제가 돼 설치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 비용은 절감하고 사용은 편리한 인프라와 IT솔루션의 사용이 일반화됐다.

둘째, 기술 인프라(Technology infrastructure) 고도화다. 무선 통신의 4세대 기술인 LTE의 급속한 확산과 전국 곳곳으로 기가비트 네트워크가 도달하면서 고용량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되고,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하드웨어 또한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대용량 저장매체, 초고속 프로세서로 진화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에는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받기 위해 수 시간이 소요됐으나, 현재에는 4GB 영화 한편을 받는데 단 5분 또는 스트리밍으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준 5G 통신은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게끔 만들었다.

셋째, 멀티미디어(Multimedia)의 확대다. 어제까지의 웹은 1차원의 텍스트 기반 하이퍼텍스트 전송 프로토콜(HyperText Transfer Protocol)에서 시작해 2차원적 사진으로 커뮤니케이션했으나 오늘날은 VR 기술을 포함해 3차원의 영상 미디어가 복합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시대로 발전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의 변화로 기술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실시간 전송을 위해 다양한 압축 방식이 등장하면서 보다 고화질이지만 저용량을 구현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시대에 따른 미디어의 변화는 Z세대로 대변되고 있으며, 최근 1인 방송과 유튜브 방송 등이 문화와 기술이 함께 연동돼 발전하는 과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미 화상회의는 꽤 오랜 역사를 지닌 IT솔루션으로, 새삼스럽게 최근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란 이름으로 다시 주목받게 된 이유를 길게 설명했다. 앞서 기술한 내용을 압축해 요약하자면 사회적으로 기업 비즈니스의 세계화가 가속되는 와중에 세분화되는 전문 영역간의 협업이 긴밀해지면서 변화하는 근무환경을 저렴하고 손쉽게 이용할 도구가 필요해지자 기술의 힘을 이용해 실시간 영상 커뮤니케이션으로 협업을 추구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 시장 현황

오랜 역사만큼 화상회의 시장은 꾸준히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최근까지도 많은 시장조사기관에서 다양한 리포트들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워낙 작은 국내 자료는 찾기 어려우며, 대부분 글로벌 시장을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현실이다.

1) 글로벌 시장(Worldwide Market Share)
가트너(Gartner), IDC(International Data Center),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 등과 같은 주요 시장조사기관에서 발표하는 자료별로 다양한 시각차를 보여주고 있다. 비디오 컨퍼런싱(Video Conferencing),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웹 컨퍼런싱(Web Conferencing), 미팅 솔루션(Meeting solutions), VaaS(Video as a Service) 등 제각기 다른 기준과 명칭으로 혼용되고 있는데, 다양한 시장 조사 기관의 최근 3년 이내 자료를 분석해 보면 큰 경향을 볼 수 있다.

- 전통적인 비디오 화상회의 시장의 둔화
화상회의 시장조사 카테고리는 크게 비디오 컨퍼런싱 > 텔레프레즌스 > VaaS로 볼 수 있다. 비디오 컨퍼런싱 시장의 경우 2017부터 2025년까지 8.6%의 연평균성장률(CAGR)로 2025년에 96.7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며, 텔레프레즌스 시장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19.6%의 연평균성장률로 2022년 26.3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최근에서야 등장하기 시작한 클라우드 기반의 VaaS 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32.4%의 연평균성장률을 보인다는 점이다.

비디오 컨퍼런싱 카테고리는 화상회의 전체를 나타내는 시장으로서 한화 기준 약 12조원에 달하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텔레프레즌스 시장과 클라우드로 구성된 VaaS 시장의 경우 클라우드 화상회의가 전통적인 하드웨어 화상회의의 성장률을 압도하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각 시장조사기관별로 조사 및 평가 방법이 상이해 1:1로 매칭한 자료를 찾을 수는 없지만 여러 리포트를 교차 분석해보면 텔레프레즌스 시장 대비 클라우드 화상회의가 2016년에 43.4% 비율로 시장을 형성했으나, 2021년에는 72.2% 비율을 차지한다. 즉,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텔레프레즌스 시장 대비 클라우드 화상회의 시장이 66.4% 크게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다크호스 클라우드 화상회의의 급부상
최근 시장 점유율과 예측치가 여러 조사기관을 통해 보고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미팅 솔루션, VaaS 등이 있다. 이중 가트너의 미팅 솔루션 매직 쿼드런트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 시스코, 폴리콤 등 전통적인 화상회의 강자들도 보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줌(Zoom)과 같은 생소한 기업도 리더 그룹에 들어가 있다. 챌린저, 비저너리, 니치 플레이어 그룹에도 생소한 서비스명부터 제조업이나 화상회의와 무관해 보이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이렇게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가 주목을 받으면서 전통의 강자부터 신진 세력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 새로운 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로 접근하는 기업들이 뛰어난 기술력과 신속한 대응으로 비대해지고 느려진 전통 강자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전체 비디오 컨퍼런싱 시장에서 하드웨어 장비가 간신히 높은 점유율을 보이지만, 몇 년 내 클라우드 화상회의가 시장을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

▲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 미팅 솔루션 부문(2017. 9)
▲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의 자료를 종합한 화상회의 글로벌 시장 예측 (단위: 백만 달러)

2) 국내 시장(Domestic Market Share)
국내 시장은 명확한 화상회의 시장 규모 조사 자료를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여러 차례 이야기한 것처럼 글로벌 시장 규모 대비 미미한 점유율을 갖는 국내 시장의 조사가 힘들다는 이유다. 다만 전체 시장 규모를 대비해 유추해 볼 수는 있다.

2018년 국내 IT(정보기술) 시장 규모는 약 81조4000억원에 이른다는 조사 자료를 토대로 세계 시장 대비 한국의 시장 규모는 약 2%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에 대입해 보면, 2018년 VaaS는 164억원, 텔레프레즌스는 308억원, 비디오 컨퍼런싱은 129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앞서 설명한 대로 해외에 비해 뒤늦게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에 주목하고 태동하는 국내 화상회의 시장 상황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영향으로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가속화가 지속된다면, 일본의 사례처럼 보다 극적인 성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 국내 IT시장 규모 (단위: 억원, 환율 1달러=1200원), 가트너(2017. 1)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 전망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가 주목 받고 있는 원인과 시장 현황에 대해 살펴봤다. 왜 주목받기 시작했고 지금 상태가 어떤지 알았다면, 남은 건 이제 어떻게 될 것이냐는 점만 남았다. 이러한 예상이나 전망 또한 기설명한 원인처럼 사회적-경제적-기술적 전망을 들 수 있는데, 이번에는 순서를 바꿔 기술적-사회적-경제적 전망으로 설명해 본다.

1) 기술적 전망: WebRTC(Web Real-Time Communication)
웹에서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오디오나 비디오와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로 실시간 통신하기 위한 프로토콜로써 W3C에 의해 제정된 차세대 표준이다. 2010년 구글이 첫 제안한 이후 2017년 V1.0 표준이 공개됐다.

전통적인 화상회의 시스템의 경우 제조사별로 독자적인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했지만, 최근 WebRTC를 적용한 서비스가 대세를 이루며 글로벌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범위에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 네이버에서도 WebRTC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WebRTC를 이용한 국내 웹 화상회의로는 2017년 첫 상용 웹 화상회의 서비스로 기록된 알서포트의 리모트미팅이 대표적이다.

구글이 최초 제안해 시작된 WebRTC는 크롬 웹브라우저를 비롯, 파이어폭스, 오페라와 함께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사파리, 엣지 브라우저까지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확대돼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늘어가는 영향력만큼 개발자와 투자 역시 활성화되고 있다. 2017년 표준이 완성되면서 확산일로에 있어 향후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에 빠질 수 없는 기술로 더욱 인기를 얻고 있으며, WebRTC를 이용한 웹 화상회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WebRTC가 공개 API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WebRTC를 이용한 개발 과정은 녹록치 않다. 따라서 동일한 WebRTC를 적용한 서비스들 간에도 큰 품질 차이를 보인다.

2) 사회적 전망: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사회적 요인은 다각적 시각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중요한 영역으로, 이번 글에서는 ‘근무’에 대한 영역으로 한정지어 전망하고자 한다.

‘사회적 원인’에서 조망한 것처럼 글로벌 환경이 변화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도 고령화, 출산인구감소, 최저시급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의 굵직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IT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생산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시기에 산업을 힘들게 할 수 있는 최저시급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고 있을까?

해답은 가까운 일본의 사례를 통해 찾아볼 수 있다. 과거 잃어버린 20년을 보낸 일본은 고도성장이 멈추고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심각한 경제 침체에 당면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 및 기업들은 낙관적인 경제 전망으로 단기적인 처방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고정비 절감으로 대응했지만, 엔고가 지속되고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경제 구조로 들어가면서 구조조정과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이 반복됐다.

오랜 장기 침체에서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일본 국민들은 불안정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지갑을 닫고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국민들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국가와 기업에게는 경제가 순환되지 않고 손실이 쌓이는 구조로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장기 침체는 더욱 심화됐다. 결국 기업이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혁신하지 않고 간편한 방법인 비용 절감만으로 버티려 했기 때문에 기업의 체질도 약화되고 악순환의 반복에 빠지는 결정적 실수를 하고 말았다.

최근 일본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하다. 국민들의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진 않았지만 공격적인 관광객 유치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사업에 힘입어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 지고 있다. 물론 오랜 기간 천문학적인 해외 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외환이 든든한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유사한 인구 구조 및 경제 구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의 진입과 생산인구 감소 현상은 일본 보다 2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한국 정부는 일본의 과거를 반면교사삼아 단기 처방으로 국민이 생활이 위축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을 막고자 최저 시급 인상으로 소비 여력을 마련해 주고,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 선순환을 이끌어 내고자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업은 단순하고 단기적인 처방이 아닌 실질적인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줄어든 시간에도 생산성 향상시킬 수 있는 노력을 민관이 함께 지속해야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생산성 향상을 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정비도 줄이면서 생산성을 유지한다면 또는 낭비되는 시간을 줄 생산성을 높인다면 어떨까? 최근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는 와중에 ‘재택/원격근무’제도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업으로써는 과다한 공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노동자로써는 이동간에 불필요한 에너지와 시간을 절감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

재택/원격근무 시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이 수시로 이뤄지는 회의와 커뮤니케이션인데, 지금까지 서술한 것처럼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의 높은 품질과 편의성으로 오프라인에서 미팅하듯이 온라인에서도 미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화상회의가 기업 내 소수만이 사용하는 비효율적 시스템이었다면,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는 확장/축소가 유연한 클라우드의 특성과 합리적인 경제성으로 전사 임직원 도입을 통해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다.

3) 경제적 전망: 정부 지원 확대
사회적 전망에서 꾸준히 언급한 것처럼 정부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으며, 정부, 기업, 노동자 모두가 참여해 혁신을 이어가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업과 노동자가 적극적으로 나설 때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성과를 발휘할 수 있기에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유연근무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이 뜻하는 ‘일과 삶의 균형’을 모토로 기업과 노동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5가지 ▲시차출퇴근제 ▲선택근무제 ▲재량근무제 ▲재택근무제 ▲원격근무제를 권유하고 있다. 기업들은 초기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 없는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를 채택했으나, 비공식 야근이 증가하는 등의 부작용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 ‘원격제어관리’ 등 기존 시스템 변경없이 즉시 도입 가능한 재택/원격근무 솔루션들이 주목받으면서 재택/원격근무제도 신청 기업이 크게 늘어나, 원격근무 신청 기업에게는 최대 솔루션 도입비용의 50%, 2000만원까지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등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렇게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가 필수적인 ‘재택/원격근무’ 환경 구축에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화상회의 개발 기업뿐만 아니라 도입 기업에게도 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을 마무리하며 다시 한번 주제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주목 받는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 왜 다시 화상회의인가? 사회, 경제, 기술이 발전 및 성숙되면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 방식이 필요하게 됐으며, 어디서든 누구나 손쉽게 커뮤니케이션으로 협업할 수 있는 저렴한 커뮤니케이션 도구 ‘클라우드 웹 화상회의’가 필수인 시대가 되고 있다. 이제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기업만이 아닌 기업과 노동자와 정부 모두가 함께 하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일과 삶의 균형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까지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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