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中 클라우드 시장 진출 위해 텐센트·인스퍼와 협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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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中 클라우드 시장 진출 위해 텐센트·인스퍼와 협력 추진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08.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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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 정보 법안 만족 위해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 도모…美·中 무역 마찰로 실행 여부 불투명

구글이 중국 클라우드 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구글이 중국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해 텐센트, 인스퍼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현지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해 중국 고객에게 구글 드라이브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심각한 무역 마찰로 인해 실제로 성사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구글 클라우드는 인터넷을 통해 컴퓨팅 성능과 스토리지를 임대하고,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실행되는 생산성 앱 모음인 G스위트(G Suite)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디지털 정보를 중국 내에 저장해야 한다는 법안을 시행 중이며, 중국에 데이터센터가 없는 기업은 현지 업체와 파트너 관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경쟁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베이징 신넷(Beijing Sinnet),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비아넷 그룹(21Vianet Group)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구글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텐센트, 인스퍼 등과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은 신빙성을 얻고 있으나 구글과 텐센트, 인스퍼 측은 이번 일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구글이 텐센트 등과 협력하게 되면 AWS, MS 등과 경쟁할 수 있는 든든한 동맹군을 갖게 되는 것이지만, 중국 내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Holding Ltd.)과 같은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게 된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정책에 반대해 철수를 선언한 이후 다시금 중국 시장 복귀를 위한 준비를 다져왔다. 홍콩에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며, 지난 1월에는 베이징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모기업인 알파벳과 함께 중국 기업들에도 많은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검열을 수용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진행한다는 소식도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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