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3종…땀흘리며 느끼는 성취감,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
상태바
철인3종…땀흘리며 느끼는 성취감, 무엇과도 바꿀 수 없죠
  • 승인 2002.07.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그루소프트의 QM팀장을 맡고 있는 고덕성씨의 취미는 철인3종이다. 「철인3종」은 달리기, 수영, 사이클 등 3가지를 모두 합쳐 일정 룰에 따라 치르는 경기.

e-비즈니스 솔루션 전문업체인 이네트의 자회사인 아이그루소프트에서 품질관리(QM)을 맡고 있는 고덕성 팀장은 벌써 수영만 9년째인 운동광이다. 장거리 수영에 빠지면서 철인3종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고 팀장은 사이클은 7년, 마라톤 경력 4년에 전 코스 완주경험도 있다.

유산소 운동인 철인3종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 3가지 종목을 차례대로 진행하는 만큼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고 단계별로 극기심과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각 운동별로 특징이 있는데, 자전거는 허벅지 근력과 지구력을, 수영은 조절기능을 마라톤은 허리, 골반 등 하체부위의 근력을 강화시킨다.

사실 철인3종을 준비하려면 3가지 운동 모두 어느 정도 수준급 실력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 초보자가 문을 두드리기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철인3종은 보통 4가지 코스로 나눈다. 가장 짧은 코스인 스프린트 코스(수영 750m, 자전거 20km, 달리기 5km)에서부터 중급선수들이 주로 도전하는 올림픽 코스(수영 1.5km, 자전거 40km, 달리기 10km), 하프아이언맨 코스(수영 1.92km, 자전거 89.6km, 달리기 20.96km) 등이 있고, 「최고의 빅쇼」로 불리우는 아이언맨 코스(수영 3.9km, 자전거 180.2km, 달리기 42.195km)가 가장 힘든 코스다. 아이언맨 코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때로 몇 년간 준비하기도 한다.

고 팀장의 경우가 바로 그렇다. 이른바 「철인」이 되기 위한 노력이 쉽지는 않은 듯 싶다. 매일 새벽 짧지 않은 거리를 뛰고 주말마다 수영과 달리기를 반복적으로 실시한다. 두 종목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자전거에 도전할 생각이다. 기초 체력만 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어서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오는 8월 참가하려고 했던 국제대회를 잠시 보류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신 오는 6월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아쿠아애슬론(수영+마라톤) 대회에는 참가할 예정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기분, 아무도 모른다

「철인3종」의 경우 직장을 다니면서 하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맹점이다.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 데 IT 업계의 특성상 밤샘작업 등 불규칙적인 생활이 반복되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한 대회도 물건너 가기 십상이라는 것. 지난 3월 대회도 준비만 하다가 사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했다. 아쉽지만 훈련에 의미를 두고 있다.

고 팀장은 『철인 3종은 살아가면서 뭔가를 하고 있고 거기에 끊임없이 도달해야 하는 목표가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한다. 대회에 직접 참가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훈련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중요한 것은 「과정」이라고 설명하는 고 팀장은 체력의 한계를 조금씩 극복하는 「성취감」을 철인3종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주위에서는 건강을 위해서, 여가선용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나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이란 것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쏠쏠하다고 자랑한다. (www.dataNe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