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성·보안, 원격근무 성공 위한 필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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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성·보안, 원격근무 성공 위한 필수 요소”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8.11.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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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상시 커뮤니케이션으로 업무 연속성 보장”

많은 기업들이 시·공간에 제약되지 않고 업무 생산성을 유지하거나 높이고자 원격근무를 고려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러나 우리나라보다 앞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일본에서는 원격근무가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으며, 현지에서 원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알서포트 역시 그 영향으로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에서 원격근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를 만나 기업이 효과적으로 원격근무를 도입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직장인들은 무조건 높은 급여만을 좇기보다 야근 및 주말 근무가 없는 환경을 선호하는 추세다. 정부 역시 주 52시간 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만큼, 기업에서도 기존의 업무 방식을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방안으로 원격근무, 유연근무제 등이 도입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보인다. 특히 원격근무의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들을 관리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도입을 꺼리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기업이 우려하고 있는 바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피하기에만 급급하다면, 결과적으로 변해가는 트렌드에 뒤처져 좋은 인재들을 놓칠 수도 있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는 “우리나라는 개인과 기업을 막론하고 대면 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모바일/인터넷뱅킹, ATM 등이 도입됐어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은행 창구에서 업무를 보는 이유도 이와 같다. 대면 방식은 인류 역사상 오랫동안 유지돼왔던 습관인 만큼 쉽게 바꾸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며 “기업이 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면서도 업무 생산성도 떨어뜨리지 않으려면 원격근무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 IT기술을 잘 활용하면 효율적인 원격근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 텔레워크로 업무 생산성·보안 유지

이웃나라인 일본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각한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오랜 침체기 끝에 호황기가 찾아왔지만, 일선에서 업무를 담당해야 할 인력들이 연로한 부모의 봉양을 이유로 퇴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간병인을 두고 비싼 비용을 부담하는 것보다 자신이 직접 부모를 모시는 것이 심적으로도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재택근무 형태의 텔레워크(Telework)를 도입했다.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통해 인력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지였다. 그에 따라 일본에서는 텔레워크 솔루션의 인기가 높아졌고,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던 알서포트의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Remote View)’의 판매량도 높아졌다.

서형수 대표는 “일본 기업들은 상당히 보수적이다. 직원이라 하더라도 보안상의 이유로 외부에서 사내 네트워크로 접속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VPN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기업 네트워크를 개방하는 것과 동일하게 여긴다”며 “그래서 기업들은 외부에 있는 직원이 사내에 있는 PC에 원격으로 접속하는 방안을 고안해냈고, 이를 텔레워크 방안으로 삼았다. 알서포트도 이 같은 일본 시장에서의 수요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솔루션을 진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성 향상에 도움…적절한 관리 뒤따라야

일본이 관(官) 주도로 텔레워크를 주도해서 대중화시켰다면, 미국은 자본주의 경제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원격근무가 정착된 사례다. 배정된 업무 결과물만 제대로 나오면 되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일을 해도 상관없는 자유로운 환경이면서도, 업무 중심으로 선진화된 원격근무 형태를 보인다.

가령 IT 기업들은 프로젝트 단위로 진행되는 업무가 많으며, 여기에는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도 참여하곤 한다. 이때 프로젝트 인원들은 반드시 기업 내, 더 나아가 미국 내에 있을 필요는 없다.

개인별로 업무가 잘 되는 환경은 제각각이다. 사무실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폐쇄적이면서도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이도 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집중이 잘 되는 사람도 있지만,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면서 흥겹게 일하는 것을 즐기는 이도 존재한다. 기업들은 이들을 한 곳에 두기보다는 프로젝트 팀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원하는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는 있다. 원격근무 특성상 업무 편달 외 직접적인 회사의 간섭이 없기 때문에, 업무를 해야 할 시간에 제대로 일하지 않는다거나 다른 일을 구하는 등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에 빠지는 경우도 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통제 가능한 IT 시스템 필요

워라밸의 확산과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우리나라도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기가 왔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원격근무를 도입해 시행하는 곳도 있지만, 이를 쉽게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만약 재택근무자에게 사내 PC에 원격으로 접속을 허용한다 해도, 시도 때도 없이 아무 때나 접속할 수 있어서는 안 된다. 또한 원격 접속을 시도하는 사람이 분명히 회사 직원인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원격 접속 중 행위에 대한 명확한 이력(Log)도 남겨놔야 할 필요가 있다.

서형수 대표는 “원격근무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IT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원격근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며 “기업에서는 업무 생산성과 더불어 보안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원격 솔루션을 채택할 때 보안이 담보되는 제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서포트의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는 전용 서버와 암호화된 통신망을 통해 멀리 떨어진 PC, 모바일, 무인기기까지 있는 그대로 제어 가능하다.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보안망을 설치할 필요 없이 개인 업무용으로 세팅된 사무실 PC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하면 기업에서도 별도의 직원 교육이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원격근무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

상시 커뮤니케이션으로 업무 연속성 보장

원격근무 시 애로사항 중 하나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렵다는 것이 꼽힌다. 같은 사무실 안에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하고 자료 공유도 쉽게 할 수 있지만, 원격지에 있는 사람과는 의사소통에도 제약이 있을 뿐더러 함께 자료 공유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도 IT기술로 극복 가능하다. 이미 다양한 메신저, SNS 등이 등장해 빠르고 편리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졌으며,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화상회의도 선명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 비즈니스의 글로벌화, 원거리 협업의 증가, 근무환경의 변화는 이제 화상회의 이용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환경의 확산과 기술 인프라의 고도화, 멀티미디어의 확대 등은 화상회의 솔루션의 진화를 이끌어 실시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써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알서포트는 웹RTC(WebRTC) 화상회의 상용 서비스로 ‘리모트미팅(RemoteMeeting)’을 서비스하고 있다. 리모트미팅은 웹 화상회의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도 설명이나 도움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 UI/UX를 갖췄을 뿐만 아니라, 고화질 화상회의가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AWS 클라우드 서버를 사용, 네트워크 통신 암호화, 전송 데이터 암호화는 물론, IP주소를 이용한 접근 보안에 사용자 권한 차등(Whitelist) 적용까지 모든 사용자 이벤트 로그를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자 권한의 보안 수준을 높였다. 회의 중 사용했던 모든 공유 문서들은 회의 종료 즉시 자동으로 삭제돼 문서 유출도 방지한다.

서형수 대표는 “기본적인 비즈니스 로직은 큰 기술을 요하지 않는다. 다만 현장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얼마나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국내 기업들도 미국의 자율적 성과 중심 문화와 일본의 관리 신뢰 중심 문화를 잘 접목한다면 충분히 주 52시간 제도에 걸맞은 업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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