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며 활용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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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며 활용성 ‘UP’
  • 윤현기 기자
  • 승인 2019.01.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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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데이터 저장·공유 방식에 주목…공공·민간 아우르며 실증사업 확대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이 점차 그 활용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초기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투기 이슈와 맞물리면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점차 블록체인의 투명한 데이터 저장·공유 방식 등 효용성이 주목받으면서 산업 육성을 위한 움직임들이 분주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블록체인은 그 특성상 기록이 변경되기 어렵고, 접근 권한을 부여 받은 참여자들에게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유되기 때문에 비즈니스에서의 신뢰성 및 투명성을 높여준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과정에 드는 비용과 복잡성도 줄일 수 있다.

자동차 거래에 관련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예로 들면, 자동차 거래 블록체인에는 자동차 제조사, 판매상, 리스 회사, 리스 사용자, 자동차 보험사, 중고차 거래상, 폐차장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자동차 한 대의 생산, 거래, 사고 내역, 리스 관련 내역, 계약 내용 등 모든 거래 정보가 디지털화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투명하게 공유되므로,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다.

▲ 블록체인 개념도

국내외 블록체인 기술 개발 ‘활발’
시장조사기관 윈터그린리서치에 따르면 블록체인 제품과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7년 7억600만 달러에서 2024년에 6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블록체인 시장을 선점하고, 해당 기술을 산업계에 접목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블록체인 관련 도구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기업들이 디지털 원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암호화 및 기타 분산형 컴퓨팅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구글도 자사 클라우드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자 기술 개발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적용에 한창이다. 삼성SDS, LG CNS, SK(주) C&C, KT,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IT 기업들은 저마다 블록체인 플랫폼·서비스를 개발해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스타트업들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다양한 플랫폼·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다.

관 주도 블록체인 시범·실증사업 추진
민간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도 블록체인 산업 육성 방침을 내세우고 다양한 시범·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국민들이 생활에서 블록체인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항만물류에 활용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컨테이너 부두 간 반출입증 통합 발급 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는 컨테이너 목록(선사), 컨테이너를 이동할 배차계획(운송사), 컨테이너 위치정보(터미널) 등 타 부두 환적 시 필요한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공유함으로써, 현행 컨테이너 환적 업무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도 지난해 10월 블록체인 산업을 활성화하고자 5개년 중장기 계획인 ‘블록체인 도시 서울 추진계획(2018~2022)’을 공개했다. 5년간 1233억원을 집중 투입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2018년부터 블록체인을 접목한 14개 선도 사업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시민 생활과 직결된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 도시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 도시’로서 서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진행된 ‘2019년 블록체인 사업 통합설명회’에 따르면 올해 블록체인 공공 시범사업은 2배로 확대되고, 민간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공공선도 시범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공공부문에 선제적으로 도입·적용해 공공서비스를 혁신하고 초기 시장 창출을 도모할 예정으로, 약 8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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