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다이어트,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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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다이어트,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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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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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규 브라더코리아 본부장, 저전력 기술·에너지 관리시스템 등 도입 필요성 강조
▲ 최정규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 프린팅 사업부 본부장

[데이터넷]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는 매년 여름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7, 8월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냉방전력 수요가 폭증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냉방요금 폭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최근 정부는 누진제 폐지를 주요 골자로 하는 ‘가정용 전기요금 개편안’을 내놓기도 했다.

여름철 무더위는 기업의 생산성마저 위협한다. 적정한 실내 온도 유지는 기업의 생산성과 직결돼 있는 만큼, 냉방 전력 소비는 기업이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경기침체 및 대내외 경영 환경 악화로 기업의 이익이 줄고 있는 상황과 경영과정에서의 과다 비용이나 불필요한 경비지출을 효율적으로 차단해야 과제 사이에서 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기업들은 에너지 절약과 비용 절감을 위한 저마다의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업무 환경에서도 에너지 절약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사무실에서 많이 사용하는 프린터와 복합기는 인쇄, 복사, 스캔 등 다양한 작업을 위해 업무시간 내내 전원을 켠 상태로 유지하기 때문에 전력 소모가 큰 편이다. 이에 프린터나 복합기는 작동 시 소비전력과 함께 대기전력을 얼마나 감축한 제품인지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대기전력은 전기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아 두기만 해도 소모되는 전력이다. 평균 대기전력 소비량은 0.5~10W인데 이는 가정, 상업부문 전력소비량의 11%에 해당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에 브라더의 경우, 플러그가 연결된 상태에서 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전력소모량을 1W 미만 수준으로 낮춰주는 ‘로우 에너지 스탠바이(Low energy standby)’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비용 절감 및 친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된 레이저 프린터의 경우 0.02W, 잉크젯 복합기는 0.04W만의 전력소비만으로 24시간 프린팅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 이상을, 주요 광물의 99% 이상을 수입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1인당 전기 사용량은 1만96kW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1.4배에 달한다. 국내총생산(GDP) 1달러를 창출할 때 드는 전력소비량은 독일의 2.7배 수준이다.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가 사회와 기업의 미덕을 넘어 국가경쟁력으로까지 이어지는 이유이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절약이 매우 단순한 데서 출발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전 직원이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첫 번째 순서다. 절약은 가장 고전적이면서 효과적인 전력수급 안정의 자원이다. 에너지를 대부분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최대한 절약하고 에너지 사용의 효율을 높여야 함은 자명하다.

최근 각 시도별로 가정에서, 사무실에서, 자동차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에너지 누수가 발생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인식과 더불어 기업 내 작지만 확실한 실천 노력을 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부문별 전력 소비는 산업용이 52% 이상, 공공·상업용이 32%, 가정용이 13%를 차지한다. 산업 현장과 상업 부문에 지능형 에너지 관리시스템(EMS)을 도입해 현재의 전기사용을 보다 효율화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공장의 스마트화나 공공 부문에서의 자동제어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상고온과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난과 같은 폭염 속에서 불편을 감수하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비용절감이라는 절대적인 숙제 앞에 불필요한 전력낭비를 막고 대기전력을 줄이는 스마트한 기술 도입 및 실천 노력들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업무 환경에서 무심코 새어 나가는 에너지 낭비를 막는 ‘에너지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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