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사장 겸 최고 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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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사장 겸 최고 경영자
  • 승인 1999.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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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시스템의 사장 겸 최고 경영자(CEO)인 존 챔버스(John Chambers, 50세)가 지난달 9일 방한, 김종필 총리와 면담한 것을 비롯 CIO포럼 초청 연설, 대학세미나, 그리고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삼성전자 등을 방문해 인터넷 전도사로서 인터넷 혁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존 챔버스 사장은 CIO 포럼과 기자 간담회에서 『300% 이상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인터넷이 모든 생활 문화를 바꿀 것이며, 인터넷에 대해 준비하지 않고 있는 기업이나 국가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인터넷은 제 2의 산업혁명으로 한국도 정부 주도로 인터넷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터넷이 생활문화 바꿀 것”

존 챔버스 사장은 시스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고객 중심의 경영과 다수의 업체들이 개발하는 제품보다 특화된 제품을 개발함과 동시에 기술력이 부족한 부분은 전문업체를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결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글로벌화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꾀했고, 이직율이 3% 미만일 정도로 직원들이 회사와 함께 하겠다는 공동체 의식도 성장의 디딤돌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은 빠른 속도로 IMF를 극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T산업이 한국 경제회복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코는 이번 존 챔버스 사장의 방한과 함께 국내 2~3개 대학과 협력을 통해 자사의 네트웍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가동시킬 계획이다.

존 챔버스 사장은 『미국의 50개주와 26개 국가에서 운영중인 네트웍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내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며, 한국 고객을 위한 기술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라며 『아시아지역에서 시스코의 전문성과 자원을 집중 투자, 고객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사무실 확대, 물류기지 개설, 직원 증원 등에 약 4천만 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스코의 M&A 전략에 대해 존 챔버스 사장은 『차세대 인터넷은 인터넷 프로토콜에 기반을 두고 데이타와 음성, 비디오 트래픽을 전송해주는 멀티 서비스 네트웍이다. 따라서 이에 대처하기 위해 장비 제조업체를 인수하거나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시스코가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시스코 시장 평가액 1,600억 달러

그는 또 『한국에 음성과 데이타 통합 등과 관련해 우수한 기업이 있다면 기술을 지원하거나 인수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존 챔버스 사장은 인디애나대학에서 MBA를 받은 뒤 왕연구소, 아이비엠 부사장을 역임했고 1991년에 시스코에 영입됐다.

이후 탁월한 경영 능력을 발휘하여 94년에 사장으로 임명된 존 챔버스는 당시 연간 12억 달러였던 매출을 현재 100억 달러로 증대시켰다. 그리고 시스코를 시장 평가액 1,600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존 챔버스는 비지니스 위크지의 「1996년 경영자 톱 25」, 일렉트로닉 비지니스의 「1997년 최고의 경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 클린턴 대통령 무역정책 자문위원, 의회와 엘고어 부통령의 산업 고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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