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유해 동영상, DNA 추적 기술로 확산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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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유해 동영상, DNA 추적 기술로 확산 막는다”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0.04.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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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 “동영상 특징값만 추출해 포털·메신저 유포 차단”
“기업 개인정보 보호·활용부터 일반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까지 토털 서비스 제공”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누구나 안전한 디지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개인정보·사생활 보호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누구나 안전한 디지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개인정보·사생활 보호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넷] 디지털 성범죄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불법 영상을 찾으면서 급속도로 범죄가 확산되고 있다. 암호화 웹과 메신저 뿐 아니라 누구나 사용하는 일반 메신저와 웹을 통해 유해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광란의 질주’라고 할 수 있는 유해 영상 유포를 신속하게 차단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이 실리면서 유해 동영상 차단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조원희 지란지교데이터 대표는 “불법·유해 영상의 해시값을 추출해 웹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영상을 빠르게 찾아 삭제할 수 있다. 일반 웹과 포털에서도 불법·유해 동영상이 쉽게 검색되는 만큼, 이를 빠르게 삭제해 일반인이 쉽게 디지털 범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원희 대표는 불법 동영상에서 특징적인 데이터를 추출해서 포털·메신저 등에서 이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감지하고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AI를 이용해 디지털 성범죄 영상을 찾아 조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란지교데이터는 동영상의 DNA를 추출해 더 정확하게 불법 영상을 모니터링하고 추적할 수 있다.

조 대표는 “불법 동영상 원본 없이도 해당 영상의 특징값만 추출해 비교하면서 불법·유해 동영상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기술기업에 의한 유출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 “유해물 차단 기술이 디지털 성범죄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생활 밀착형 프라이버시 케어 서비스 제공

지란지교데이터는 4월 1일자로 지란지교소프트의 ‘개인정보 보호센터’가 분사해 독립한 기업으로, ‘리얼 프라이버시 케어’를 모토로 보편·실용적인 생활 밀착형 프라이버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정보 보호 뿐 아니라 민감한 사생활 보호 서비스까지 제공해 각종 디지털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란지교데이터는 PC필터·서버필터·웹필터 등 개인정보 보호 제품군과 자녀 PC·스마트폰 유해물 차단 및 시간관리 소프트웨어 ‘엑스키퍼’ 판매와 유통 사업을 전개한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사이렌(Cyren)’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통 파트너 사업을 병행하면서 영상 콘텐츠 저작권 보호, 민감정보 비식별화, 비정형 데이터 보호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지란지교데이터의 차별성은 개인정보 보호 분야의 오랜 경험을 축적해왔다는 것이다. 2006년 홈페이지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공공·엔터프라이즈·중소기업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조원희 대표는 “지란지교데이터는 ‘보안을 서비스화’ 해 경쟁사 대비 차별성을 드러내면서 발전해왔다. 규제준수만을 위한 포인트 솔루션이 아니라 실제 개인정보와 사생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컨설팅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이러한 활동을 개인 사생활 보호까지 확대해 누구나 안전한 디지털 라이프를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활용 솔루션으로 비식별화 시장 진출

지란지교데이터는 상반기 데이터 활용 솔루션을 출시하고 개인정보 비식별화 시장에도 진출한다. 8월 시행되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에서 가명정보와 활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면서 개인정보 비식별화와 활용 방법에 대한 검토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정보 비식별화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배포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절한 비식별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된다고 단순히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수준을 맞추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너무 강력하게 비식별 조치를 취하면 데이터의 활용 가치가 없어지며, 약한 강도의 비식별 조치는 재식별이 가능해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가명정보의 활용 용도, 비식별 데이터 및 결합 정보의 특징 등을 고려해 절정한 비식별 조치를 결정해야 하며, 이와 관련 분야의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직 시장 초기단계여서 가명정보 활용과 비식별화에 대한 전문사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은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면서도 재식별되지 않는 데이터를 도출해야 한다는 고민을 갖고 있다.

지란지교데이터의 데이터 활용 솔루션은 데이터 생성, 반출입, 폐기에 이른 생애주기에 맞춰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를 필터링하고, 유·노출을 방지하며,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원희 대표는 “개인정보 비식별조치는 기술적인 부분 뿐 아니라 행정적인 처리, 데이터 생애주기에 맞춘 관리 서비스 등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지란지교데이터는 기업이 안전하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 시장이 개화될 때, 관련 솔루션이 20여개 등장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규제준수만을 목적으로 급히 개발된 솔루션은 몇 년 지나지 않아 사업을 중단했으며, 이를 도입한 기업과 기관은 큰 피해를 입었다. 비식별 솔루션 시장도 큰 성장이 기대되면서 여러 경쟁사들이 뛰어들고 있는데, 개인정보 보호 솔루션과 같은 전철을 밟으면 안된다.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단품 솔루션 판매에만 매진하면 고객도 벤더도 손해를 본다”며 “실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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