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API 제공 위한 아키텍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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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API 제공 위한 아키텍처 전략
  • 데이터넷
  • 승인 2023.06.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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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융 시대 준비하는 증권 업계: 트레이딩 오픈 API (2편)
▲ 하상수 유앤아워스 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
▲ 하상수 유앤아워스 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

[데이터넷] 증권 업계가 오픈 API를 중심으로 빠르게 디지털 금융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오픈 뱅킹과 오픈 파이낸스 원칙 아래 오픈 API 중심의 연결된 금융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디지털 금융 시대를 준비하는 증권사의 트레이딩 API 관련 시장 동향과 기술 구현 방안을 3회에 걸쳐 살핀다. <편집자>

증권사의 시각으로 보면 시대 구분 없이 시스템을 최신 애플리케이션 및 채널과 통합하는 것은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우선순위가 높은 과제다. 증권사에게 오픈 API는 새로운 비즈니스의 창구이자 새로이 관리해야 할 채널로, 비즈니스와 기술 측면에서 오픈 API를 수용하려면 기존과는 다른 시각으로 아키텍처 설계가 필요하다.

증권사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통합(EAI) 기술로 레거시 시스템을 연계하는 한편 웹, 모바일, 전용선 등 여러 창구를 다중 채널 인터페이스(MCI) 솔루션으로 통합해왔다. 오픈 API가 주류가 되기 전만 해도 채널 통합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

컴퓨터나 노트북을 사용해 거래하는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이용자, 모바일 기기를 통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앱을 사용하는 고객, 전용 회선으로 증권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관투자자나 고액자산가 등 통합 대상이 명확하다. 반면 오픈 API는 채널 증가 폭을 가늠하기 어렵다보니 EAI, MCI 같은 기존 방식으로 시스템 연계와 채널 통합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

오픈 API 기반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BaaS(Banking as a Service)와 다르지 않다. BaaS는 은행과 금융 기관이 API를 통해 핀테크 기업 및 비금융 기업을 포함한 다른 비즈니스에 핵심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아키텍처 설계 전략 중심 ‘API 게이트웨이-API 서버-API 포털-실시간 시세 처리’

금융 라이선스가 없는 비금융 기업도 BaaS 플랫폼이 제공하는 오픈 API를 이용하면 처음부터 새로 만들 필요 없이 기존 뱅킹 인프라를 기반으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자사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증권사의 주요 서비스를 오픈 API로 제공하면 핀테크 기업 외에도 다양한 비금융 기업이 쉽게 접근해 디지털 기반의 투자 상품을 서비스할 수 있다.

<그림 1> 트레이딩 API 제공 위한 오픈 API 환경

오픈 API 기반 디지털 상품을 외부 비금융 기업에 제공하는 데 있어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구심점으로 증권 업계는 API 게이트웨이, API 서버 그리고 API 포털에 주목하고 있다. 모든 외부 API 요청에 대한 단일 진입점인 API 게이트웨이는 인증, 유량 제어, 거래 제어, 로그 관리 등의 기능을 맡는다.

API 서버는 레거시를 오픈 API 방식으로 외부 비금융 기업 파트너에게 노출하는 데 있어 내부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API 서버는 레거시 시스템의 데이터 형식, 프로토콜 및 통신 방법을 API 게이트웨이 및 외부 서비스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형식, 프로토콜 및 통신 방법으로 변환한다. 이러한 API 서버는 레거시 변화를 최소화하는 가운데 오픈 API 전략 추구에 있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림 2> API 서버를 통한 개발 공수와 비용 절감

API 포털은 외부 개발자와 파트너 기업이 증권사 오픈 API에 쉽게 액세스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API 포털은 셀프서비스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문서, 코드 샘플, 도구 등을 충실히 제공해야 한다. 또한 개발자에게 API 사용량, 성능 및 오류율을 보여주는 분석 및 모니터링 도구도 지원해야 한다.

API 게이트웨이, API 서버, API 포털은 오픈 API 기반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운영의 기반이다. 여기에 증권사 특성을 반영해 아키텍처 측면에서 한 가지 요소를 더 고려해야 한다. 바로 실시간 시세 처리다. 이를 위해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위한 아키텍처를 반영해야 한다.

트레이딩 API나 모바일 앱 등의 클라이언트는 증권사의 실시간 시세 처리 시스템과 연동해야 한다. 연결이 이뤄지면 클라이언트와 서버 간에 실시간 통신을 통해 실시간 주식 시세를 지연 없이 확인할 수 있다.

오픈 API 기반 디지털 플랫폼에서 실시간 시세 처리 구현은 웹소켓(WebSocket) 기반의 실시간 시세 처리 솔루션을 활용한다. 실시간 시세처리 솔루션은 웹소켓 연결을 통해 체결 및 시세 정보를 푸시하고 트레이딩 정보를 조회하는 프로세스를 처리한다. API 게이트웨이는 조회 정보, 원장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백엔드 서비스와 연결된다.

간단히 소개한 바와 같이 트레이딩 API 제공을 위한 오픈 API 환경을 구축할 때 아키텍처 설계 전략의 중심은 API 게이트웨이, API 서버, API 포털, 실시간 시세 처리 4가지 영역이다. 실제로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오픈 API를 통해 주요 상품을 외부에 노출하기 위해 채택한 최신 아키텍처를 보면 API 관련 솔루션이 빠지지 않는다.

<그림 3> 오픈 API 기반 아키텍처 설계 예시

주요 사례의 공통점을 뽑아 도식화하면 <그림 3>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이 접근은 레거시 수정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발 빠르게 오픈 API 기반 증권업의 디지털 상품화를 하는 검증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연재 3편에서 실제 국내 사례를 자세히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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