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내일’의 소통 방식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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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내일’의 소통 방식에 대해
  • 데이터넷
  • 승인 2023.07.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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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배영 알비언 대표이사

[데이터넷]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소셜 미디어 앱을 켜 밤 사이 올라온 새로운 소식을 확인한다. 재밌는 콘텐츠를 발견하거든 좋아요와 댓글을 남기며 친구에게 공유하기도 한다. 출근 준비하며 ‘헤이구글!’ 짧은 한마디에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흘러나온다. 차에 올라탄 순간 차는 내게 꼭 맞는 환경으로 셋팅하며 실시간으로 길을 안내해 준다. 사무실에 도착한 순간 집에서 봤던 정보들이 회사 컴퓨터에도 노출되며 곧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이러한 묘사를 SF 영화의 한 장면으로 인지하는 사람은 아마 없으리라 본다. 이미 우리는 사람과 사람이, 기업과 사용자가, 나와 디바이스가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다. 이는 통신 속도와 기술의 발달에 의해 가능해진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통신 기술의 발달이 인류의 소통 방식과 일상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바로 현실의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통신 기술 발달과 시대별 서비스 등장
내일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잠시 과거로 떠나보자. 때는 2000년대 초, 국내에 초고속 인터넷이 확산되던 시절, 블로그 형태의 관계형 소셜 미디어 서비스 ‘싸이월드’의 등장으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디지털관계망 시대에 들어섰다.

이후 머지 않아 3세대 통신 기술과 함께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열렸는데, 전보다 몇 배나 더 빨라진 데이터 전송 기술과 이를 활용해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글로벌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이 등장했고 현재 까지도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조금만 더 근래로 와보면 4세대 통신망이 들어서며 고화질의 이미지와 동영상 전송, GPS 등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 속도가 눈부시게 향상됐다. 움직이는 지하철 안에서도, 내 집 거실에서 조차 끊김 없이 자유롭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이 시기에는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개인의 관심사 중심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들이 등장했는데 우리에게 친숙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대표적인 서비스다.

특히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은 과거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방송 콘텐츠 제작과 송출, 이미지 편집 분야를 대중화시킴으로써 누구나 쉽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미디어 대변화 시대를 열었다.

‘현실공간’으로 확장된 소통
드디어 우리가 사는 지금 5세대 통신망 시대 이야기다. 통상적으로 5세대는 4세대보다 20배나 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한다고 한다. 신기한 것은 필자를 포함 대부분의 사용자는 4세대 통신망에서도 큰 불편 없이 대부분의 소셜 미디어 서비스를 누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배나 빠른 통신이 등장한 것인데, 아쉽게도 이렇게나 우수한 기술을 활용한 소셜 미디어는 아직 세상에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비록 ‘시대를 대표하는 서비스’는 등장하지 않은 상태지만 이후의 소통 방식 변화에 대한 방향성과 차세대 소셜 미디어의 형태 만큼은 제법 명확하게 다뤄지고 있다. 구글, 애플, MS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은 우리가 사는 이곳, 즉 ‘현실공간’에서 소통 가능한 소셜 미디어가 이 시대를 지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애플이 비전프로(Vision Pro)를 공개하며 디바이스가 아닌 ‘공간 컴퓨팅’으로 정의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필자 역시 차세대 소셜 미디어의 형태는 현실 ‘공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물과 사용자가 속한 실제 공간에서 즉각적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추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고,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소셜 미디어 앱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쉽고 빠르게 연결되는 ‘증강현실’ 기반 소셜 미디어
증강현실(AR) 기반 실감형 소셜 미디어 알비언 앱은 지금 눈 앞에 놓인 사물 또는 공간을 앱 스캔 기능 한 번으로 그 즉시 AR 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알비언의 ‘머지웨어(Mergeware)’라는 특허 기술은 사전 학습되지 않은 사물이나 공간도 즉각 AR 환경으로 만들 수 있게 만드는데, 이를 통해 기존 AR 기술과 서비스가 지녔던 단발성, 폐쇄성의 치명적인 한계를 개선해준다.

사물과 공간에서 모든 것이 연결된 AR 생태계는 지금까지 아무도 누려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일상으로 우리 모두를 초대할 것이다. 내가 즐겨 쓰는, 자주 사는, 먹고 있는, 보고 있는, 추억이 담긴 등등 경험하는 모든 순간에 소셜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생성 등 AR 디지털 경험이 함께하며, 사용자의 평범했던 일상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기업에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새로운 일상을 마주할 시간
불과 몇 년 전,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며 전 세계 인류는 일상을 빼앗긴 적이 있다. 그저 평범한 것으로만 여겨졌던 일상을 빼앗긴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모두가 경험한 순간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일상으로 빠르게 회복됐고, 사람들은 되찾은 일상에서 더 큰 의미와 더 새로운 가치를 찾고자 전보다 더 노력할 것이다.

현실 공간을 기반으로 한 가상 세계 속 생태계 구축은 결코 거스를 수 없는 우리가 모두가 곧 마주할 미래다. SF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 모두의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그리고 더욱 몰입감 있는 소통 방식은 또 한 번 엄청난 새로운 일상으로 초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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