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챗GPT와 코딩 관계는 효용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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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챗GPT와 코딩 관계는 효용 극대화
  • 데이터넷
  • 승인 2023.08.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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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 “AI 발전, 우리 곁에 코딩 더 가까이 둬야”
▲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이사

[데이터넷] 출시 2개월 만에 1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유틸리티 서비스가 또 있었던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챗GPT’ 이야기다. 챗GPT는 IT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직업과 나이에 상관없이 온 국민이 아는 AI 서비스가 됐다.

챗GPT 등장으로 코딩 관심 늘어
혹자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종국에는 ‘코딩’을 대체할 것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실제 온라인 코딩 교육 기업을 운영하며 느끼는 체감을 말하자면 코딩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늘었다.

발 빠른 직장인들은 이미 챗GPT가 만들 세상에 대비해 적절한 수준의 코딩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시작하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최근 스파르타코딩클럽에서 론칭한 ‘챗GPT로 웹사이트 만들기’ 강의에는 평소 대비 10배가 넘는 수강생이 몰려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코딩을 할 줄 아는 사람의 효용을 ‘10’, 할 줄 모르는 사람의 효용을 ‘0’이라고 가정한다면 챗GPT의 등장은 이 숫자들에 곱하기를 준다. 코딩을 조금만 잘 하는 사람이어도 아예 할 줄 모르는 사람 대비 큰 효용 차이를 낼 수 있고, 코딩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그 간극은 더 심화되는 시대가 됐다. 

코딩을 전혀 할 줄 모르는 ‘0’의 상태라면 여기에 어떤 숫자를 곱하더라도 그 결과는 ‘0’이다. 수학을 모르는 사람에게 계산기는 여러 숫자와 버튼의 모음일 뿐인 것처럼 아무리 좋은 AI가 나오더라도 코딩을 전혀 모르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누릴 리는 만무하다.

코딩 학습의 본질 이해해야
어떤 이유일까? 기본적으로 AI는 ‘도구’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국어사전에서 도구란 어떤 일을 할 때 이용하는 소규모 장치를 의미하며, 도구를 활용함으로써 사람은 일할 때 노력을 덜 들이고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 싶은 일을 쪼개어 AI가 필요한 부분을 발라내고, 필요에 맞게 명령을 내리며, 원하는 수준으로 일을 완수하는 작업이 바로 챗GPT를 이용하는 과정인 것이다. 이는 우리가 엑셀 함수나 계산기를 이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코딩을 공부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과정을 공부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코딩을 할 줄 안다는 것은 컴퓨터에게 일을 시킬 줄 아는 능력이 있다는 것과 같다.

내가 사람으로서 수행해야 할 일 중 어느 부분을 어떻게 컴퓨터에게 일임해야하는가를 배우는 것이 코딩 학습의 본질이다. 그런 이유로 연차가 높은 개발자들은 실제 코드를 타이핑하는 시간보다 설계와 기획에 대부분의 시간을 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빅테크들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동안 우리네 인생에는 여러 번의 IT 파도가 지나갔다. 아이폰이 나오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동안 누군가는 최신 IT 트렌드 파도의 앞자리에서 세상을 누리기도 하고, 누군가는 지나가는 파도를 그저 바라보고만 있기도 했다. 

AI의 발전이 세상을 놀라게 하는 지금, 이것이 우리가 코딩을 곁에 더 가까이 둬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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