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시큐어 “자동화로 업무 효율화…제품 개선·고객 신뢰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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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피시큐어 “자동화로 업무 효율화…제품 개선·고객 신뢰 높여”
  • 김선애 기자
  • 승인 2023.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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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중심 자동화로 생산성 높이면서 근무 시간 줄여
시장·고객 요구 맞는 제품·서비스 제공해 매출 상승
임직원 전문성 높이며 연봉 상승 선순환

[데이터넷] 노동시간 단축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유럽은 주 4일제 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주 35시간, 혹은 주 4.5일제 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노동시간을 줄이면 직원들은 더 많은 여유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과로로 인한 사고와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더 좋은 인재들이 장기 근속할 수 있으며, 고객 이해도가 높은 장기근속자들이 고객의 당면과제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어 충성도 높은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보안업계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시행하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피앤피시큐어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직원 삶의 질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고객의 신뢰도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자신한다.

진선태 피앤피시큐어 부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노동시간 단축 방법을 고민하는데, 단순히 근무시간 자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된다. 생산성을 높이면서 더 효과적으로 업무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더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고투마켓 전략이 가능하다. 또 고객 신뢰를 높여 회사 매출을 상승시키고, 임직원 연봉 인상으로 임직원 삶의 질 개선과 인재 채용·유지가 가능해 더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피앤피시큐어는 이러한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피앤피시큐어는 데이터 중심 업무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근무시간을 주 35시간으로 단축시켜 임직원의 역량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피앤피시큐어는 데이터 중심 업무 자동화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근무시간을 주 35시간으로 단축시켜 임직원의 역량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더 짧은 시간·더 많은 일 수행케 하는 자동화

피앤피시큐어가 생산성을 높이면서 근무시간을 줄이는 정책을 시작한 것은 2012년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기 위해 구글독스(Google Docs)를 사용하면서 부터다. 박천오 대표의 지시로 구글독스를 사용하게 됐는데, 클라우드로 업무 환경을 바꿔보니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고, 사무실 내는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원활하게 업무를 할 수 있었다. 종이 없는 전자문서로 업무 환경이 바꾸자 모든 업무가 전자기록으로 남아 데이터 기반 업무가 가능해졌다.

진선태 부사장은 “피앤피시큐어는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임직원의 피로가 누적되어 개선책이 필요했다. 기술 발전에 따라 고객의 니즈는 더 복잡해질 것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단순 반복되는 불필요한 업무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자동화를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피앤피시큐어는 업무 자동화의 핵심은 ‘데이터’라고 판단하고 데이터를 중심에 둔 혁신을 시작했다. 전자문서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쌓인 데이터를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를 설계했다.

피앤피시큐어는 2018년 기술조직 정보화를 위한 TFT를 출범시키고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전에는 일정한 가이드 없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해 기대했던 수준의 업무 자동화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서 TFT는 ‘데이터 중심 자동화’ 개념을 확실하게 정립하고 구현 방법을 찾아 단계적으로 적용했다.

TFT에서는 산재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고 표준화하면서 데이터 활용 프로세스를 수립했다. 이를 이용해 실제 업무시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입증시키면서 더 많은 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데이터 중심 자동화를 통해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축적돼 엔지니어 전문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객관적인 증거도 나오면서 엔지니어들의 참여가 활발해졌다. 2018년 이후 피앤피시큐어 내부 게시망을 통한 기술정보 공유와 축적, 데이터 활용률이 무려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직원들의 집단지성을 통한 문제해결 정확성과 속도도 빨라졌다.

업무시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입증되자 데이터 중심 업무 자동화를 위한 혁신 노력에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됐다. 그 결과 고객 만족도 향상, 피앤피시큐어 발전, 임직원의 삶의 질 상승과 연봉 인상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게 됐다.

엔지니어의 ‘시민 개발자’ 진화 도와

데이터 중심 업무 자동화는 유지보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고객 시스템 점검 시 여러 명령어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명령어 실행 한 번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기존에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시스템 정밀 분석이 1~2분 만에 완료됐으며, 상세 리포트까지 생성할 수 있게 됐다.

주요 시스템 점검 자동화로 보안강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 효과도 높였다. 피앤피시큐어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피앤피로봇(PNP Robot)’이 주요 시스템의 정상 여부를 매일 확인하면서 시스템 운영자와 관리자의 업무를 줄이고 있다. 이 로봇은 시스템의 정상 동작 여부, 홈페이지 변조 여부, 주요 문의 게시판 정상 동작 여부 등을 확인해 담당자에게 메일로 알려준다. 영업 문의 메일도 자동으로 수집해 담당자에게 알려줘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한다.

QA팀에서 개발한 자동화 도구를 이용해 수동으로 검증할 수 없거나 엔지니어별 편차가 큰 검증 업무 일부를 수행해 QA팀의 업무를 줄였다. 출입시스템과 근태 관리 시스템을 연동해 근태관리 업무를 줄이고, 안면인식을 통한 무자각 지속인증 시스템 ‘페이스락커’를 이용해 업무 지장 없는 제로 트러스트를 구현했다. 전 직원 지출 비용 분석을 자동화해 지출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개발자가 아닌 엔지니어의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 진화도 돕고 있다. 파이썬으로 로코딩(Low coding)이 가능한 엔지니어가 늘고 있으며, 설계와 개발 개념을 진화시켜 특허 출원과 등록(엔지니어 특허 등록 3건)까지 이뤄냈다. 이들은 자동화를 통한 업무 생산성 개선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를 다른 엔지니어들에게도 전파해 더 많은 엔지니어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진 부사장은 “이러한 개선작업으로 야근을 최소화하면서 주 35시간 근무만으로도 높은 생산성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도 동종업계 대비 높은 매출과 연봉을 보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피앤피시큐어는 보안업계 최초로 주 4일제를 실현한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진선태 부사장은 “피앤피시큐어는 주 4일제 근무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가장 일하기 좋은 보안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진선태 부사장은 “피앤피시큐어는 주 4일제 근무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가장 일하기 좋은 보안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임직원 동참하는 문화 만들어야

피앤피시큐어는 자동화를 이용한 5단계의 기술 정보화 계획을 갖고 있다. 첫 단계는 구글독스 도입으로 시작된 업무 전산화와 공유 플랫폼 적용이며, 그 다음은 축적된 데이터를 검색·공유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세번째 단계는 여러 데이터를 연동하고 데이터 생산을 자동화한 것이며, 4단계는 데이터 가시성 확보와 분석 데이터의 경영 전략 활용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3~4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지막 다섯번째 단계에서 AI를 이용한 추론과 의사결정까지 나아갈 계획이다.

데브옵스 조직과 엔지니어 조직이 데이터 자동화와 가시성, AI 활용을 주도하면서 조직 내, 그리고 협력사 역량 강화도 촉진시키고 있다. 채널 교육, 역량평가, 기술인증, 기타 기반업무 체제 구축 등을 지원해 협력사와 상생하는 모델도 완성하고 있다.

진 부사장은 “데이터 중심 업무 자동화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임직원이 모두 동참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구조와 절차를 간결하게 해 모든 임직원이 쉽게 따를 수 있게 해야 하고, 그 결과 생산성이 높아지고 업무가 줄어든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더불어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의지가 있어야 장기적으로 업무 혁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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