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프트정보통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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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프트정보통신 사장
  • 승인 199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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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프트정보통신이 인터넷 비지니스 전문업체로의 변신을 단행했다. 시스템 개발 업체에서 인터넷 전문 업체로의 변신은 언뜻 보기에 무리수인 듯하나 회사측은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창업 후 지금까지 변신을 위한 준비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는 쉬프트정보통신. 이번 방향 전환은 장기적인 사업계획에 따른 수순일 뿐이라는 얘기다. 지난 7년간 흑자운영을 이어온 쉬프트정보통신은 인터넷 전문기업으로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원동학 사장을 만나 그 가능성을 짚어봤다.

♦ 인터넷 비지니스 전문 업체로의 변신을 꾀한 이유는.
시대적인 조류에 편승하려는 지극히 평범한 생각이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막연하게나마 IT시장의 변화를 감지했고, 어느 한 순간 급격한 기술적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일 것으로 판단돼 오랜 시간동안 차분하게 변신을 준비해 온 것뿐이다. 유기적인 조직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사업군을 형성해 급변하는 인터넷 관련 시장에서 선점을 해야만 한다는 일종의 본능적인 생존의식이 아닐까 싶다.

♦ 「생존의식」이라면 무엇을 말하는가.
기업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직원과 주주들의 권리와 이익이 철저하게 보호돼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적극적인 시장공략, 인력양성 등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요소들을 효율적인 네트웍으로 구축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의식이며, 이는 곧 경영자의 마인드라 해도 큰 무리는 없는 듯하다. 벤처기업들의 경우 이러한 생존의식의 유무 혹은 다소에 따라 성장과 안정에 큰 격차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 코스닥 등록 계획도 생존의식과 관련 있는가.
그렇다. IT업계에서는 개발비가 현실보다 매우 낮게 책정돼 있어 벤처기업의 직원들은 노력하는 만큼의 금전적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며, 이는 기업발전에 있어 분명한 장애요소다. 뿐만 아니라 주주들 역시 벤처기업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투자한 만큼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소신을 잃기 십상이다. 이에 대한 해법은 회사의 주식가치를 높이는 것뿐이다. 남다른 기술과 제품, 조직력, 투명한 경영이 있다면 일반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쉬프트정보통신은 지난 7년간 흑자로 운영돼 왔다. 비결이 무엇인가.
「좋은 목표의 속성」을 철저하게 이용한 결과다. 미래 시장에서 요구될 것으로 예측되는 제품과 관련해 현재의 조직과 기술로 최단시간 안에 최고의 수준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고,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 좋은 목표는 하나의 결실이 아닌 매우 유용하고, 고급스러운 결과를 가져오는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결과들이 이렇게 중요한 이유는 이제 시장은 더 이상 특정 상품에 의한 독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상품이 아닌 아키텍처를 공략해야 기업의 수익이 보장되는 것이다.

♦ 경영원칙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벤처다운 벤처가 되기 위해 한 가지 「오점을 남기지 않는 의사결정」을 가슴깊이 각인하고 있다. 어떤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든, 어느 업체와 협력하든 직원들과 주주들은 물론 세인들로부터 손가락질 받지 않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기업에 있어 한 번의 오점은 성장속도를 최소한 절반으로 떨어뜨리는 무형의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쉬프트정보통신의 미래는 어느 누가 생각해도 밝고 선명하다는 것을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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