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와 오픈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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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와 오픈소스
  • INTERNETWEEK
  • 승인 2000.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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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의 확산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측의 논거는 애플리케이션의 한계이다. 그러나 이제 메인프레임에 리눅스가 탑재됨으로써 기존에 개발된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은 리눅스의 공세에 성문을 열어준 형국이 된 셈이다.

리눅스는 처음에 웹과 DNS 서버 같은 인프라 요구를 만족시켜줄 신뢰성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서 상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하면서 실용적인 유닉스 대안은 리눅스임을 입증해 보였다.

이제 리눅스는 메인프레임급의 성능과 폭 넓은 애플리케이션 지원, 그리고 종래의 레거시 메인프레임은 흉내낼 수 없는 넷(Net) 친화성을 겸비한 하이 엔드 컴퓨팅 플랫폼 자리를 서서히 만들어가고 있다.

■ 리눅스의 화려한 변신

리눅스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먹이 사슬의 상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예는 올해 초 IBM의 시스템 390 메인프레임을 위한 리눅스의 데뷔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 IT 부서들은 기업의 e-비즈니스 요구 조건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메인프레임에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가을 우리 메인프레임에서 리눅스를 실행할 가능성이 생겼음을 알게 된 순간 내 눈이 밝아졌다. 이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많다』고 금속 주물 생산 업체인 그레드 파운드리스(Grede foundries)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스페셜리스트인 리치 스므시나(Rich Smrcina)는 회상한다.

그는 도미노와 DB2 UDB 같은 애플리케이션들을 IBM 멀티프라이즈(Multiprise) 2000 메인프레임의 VM 운영체제로 가져오기 위해 IBM의 움직임을 주시했으나, IBM은 결코 그런 의향을 내비치지 않았다. 『IBM은 OS/390에서 그 애플리케이션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단지 그 애플리케이션들을 이용하기 위해 OS/390으로 마이그레이션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타당성이 없었다』고 스므시나는 말한다.

그렇게 마이그레이션하려면 고가의 OS/390 라이선싱 비용을 감당해야 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들의 OS/390 버전들을 구입해야 하며, OS가 바뀌면 엄청난 재교육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사의 IBM 메인프레임에서 리눅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스므시나는 이제 그가 원래 원했던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 390을 위한 리눅스가 리눅스의 기존 소프트웨어 기반과 소스 차원에서 호환된다는 사실은 굉장한 혜택이다. 이제 인터넷에서 뭐든지 다운로드해서 재컴파일 할 수 있고, 그것들은 항상 완벽하게 가동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가 1월에 시스템 390용 리눅스를 손에 넣은 후 곧바로 자사의 메인프레임에 로딩한 애플리케이션에는 DNS (Domain Name Server) 애플리케이션인 바인드(Bind), 윈도 클라이언트에 유닉스 서버를 윈도 NT 머신처럼 보이게 해주는 삼바(Samba), 인기 있는 아파치 웹 서버 등이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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