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
상태바
KTN
  • 승인 2006.06.2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탄한 기술력 앞세운 强小企業 자리매김

보드·샤시 자체 개발 기술력 입증… 자체 브랜드 런칭 100% 성장 자신

지난 3월 서버 전문기업 KTNF(대표 이중연 www.ktnf.co.kr)는 자체 서버 브랜드인 ‘네오헤르메스(NeoHermes)’를 런칭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서버 시장을 공략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KTNF는 자체 기술력이 접목된 서버를 생산해 단순 조립식 저가 서버 수준에 그치고 있는 여타의 국산 서버 기업과 차별화를 이룬다는 전략. 대형 글로벌 기업의 저가 공세에 KTNF가 가진 탄탄한 기술력으로 대응,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强小企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KTNF를 찾았다.
글·오현식 기자·hyun@datanet.co.kr
사진·김구룡 기자·photoi@naver.com

최근의 서버 시장을 보면, 미드레인지 시장의 각축전이 점차 치열해 지고 있다. IT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하이엔드 시장에 주력했던 글로벌 기업들까지 미드레인지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미드레인지급 이하 시장을 텃밭으로 삼고 있던 국산 서버 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상태. KTNF는 제품 차별화를 통해 이를 극복할 복안이다.
KTNF 이중연 사장은 “지금까지 국산 서버 기업들은 대만 등지에서 설계 생산된 보드와 섀시를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 생산해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유통 기업의 성격이 짙었다”면서 “메인보드는 물론 섀시까지 자체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KTNF는 개발 기업에 가까운 서버 전문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즉, 네오헤르메스 서버의 메인보드와 섀시를 모두 자체 설계해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KTNF 측은 “네오헤르메스는 새로움을 뜻하는 ‘네오(Neo)’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령의 신 ‘헤르메스(Hermes)’의 합성어로 ‘새로운 정보기술의 메신저’란 의미”라고 설명하며, “사명에 맞게 기존 서버와는 다른 모습의 제품을 통한 승부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NF는 서버 시장 공략을 위해 베스트케이에스, 벽산정보통신, 애니모스 등 3개사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으며, 중소·중견기업, 관공서, 포털사이트 등에 초점을 맞춰 시장 공략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KTNF는 제품 생산과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보다 체계적인 관리체제를 운영해 네오헤르메스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특수서버 시장 석권
KTNF가 익숙한 이름은 아니다. 이렇듯 낯선 기업이 하드웨어 설계 기술력을 운운하며 시장 공략을 선언한 것이 어색한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KTNF는 지난 2001년 설립돼 특수 서버 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서버 전문 기업이다.
KTNF란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일반적인 완제품 서버 시장보다 어플라이언스 서버와 같은 특수 서버 시장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삼성전자 ‘스마트서버’를 OEM 공급했던 기업이 바로 KTNF이기도 하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약하지만, 서버 시장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내실있는 기업인 것.
KTNF가 주력했던 특수 서버 시장 중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보안 어플라이언스 시장이다. 어울림정보통신, 윈스테크넷, 정보보호기술 등 국내 대표적인 보안 업체들이 KTNF 서버를 하드웨어로 이용해 보안 어플라이언스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문제로 서버 도입을 망설이는 경우 이미 KTNF 제품을 탑재한 보안장비를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면 설명이 완료될 정도로 보안 시장에서 KTNF 제품의 이용률이 높다”고 KTNF 측은 전했다.
“특수 서버 시장에서 KTNF의 점유율이 높은 것은 하드웨어 설계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이중연 사장은 말한다. 보안 어플라이언스와 같은 특수 서버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특화된 디자인이 요구돼 설계 기술력을 갖춘 KTNF로 찾아오게 된다는 설명. HP, IBM 등 대형 글로벌 서버 기업이 국산 기업의 특화된 요구에 대응하기는 힘든데, 이들 글로벌 기업들을 움직이기에는 국산 기업들의 볼륨이 작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드웨어 설계 기술력을 갖춘 KTNF가 국산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보안 어플라이언스 시장을 점령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보안 어플라이언스 서버 하드웨어로 KTNF 제품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바로 KTNF의 설계 기술력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KTNF 측은 강조했다. 특수 서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산 보안 업체 각각의 요구사항에 따른 맞춤형 제품 공급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객맞춤형 서버 개발·공급
KT와 게임개발업체인 넥슨에 공급한 스토리지형 서버도 고객 요구에 맞춘 공급으로 KTNF의 하드웨어 설계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많은 저장공간을 필요로 한 고객 요구에 맞춰 서버 1대에 15개의 HDD를 탑재할 수 있는 스토리지형 서버를 개발, 공급한 것. 최근 개발을 완료한 센트리노듀오 프로세서용 보드 역시 KTNF의 기술력을 잘 말해주는 제품이다. 저전력 저소음을 요구하는 보안 어플라이언스 시장을 위해 개발한 이 보드는 인텔 측으로부터 ‘센트리노듀오 프로세서를 서버에 적용한 첫 사례’로 공식 인정받았다고 KTNF 측은 전했다.
이중연 사장은 “자체 기술이기에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발, 제조, AS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해 문제발생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며 “하드웨어 설계 기술력은 KTNF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100억원 매출 달성 ‘자신’
지난해 46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KTNF는 올해 100% 이상 성장한 100억원 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성장이 정체 상태에 있는 국내 서버 시장의 상황을 볼 때 다소 무리한 목표로 보이기도 하지만, KTNF 측은 무난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KTNF의 주력시장이라 할 수 있는 보안 어플라이언스 시장이 올해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중연 사장은 “보안 어플라이언스와 같은 특수 서버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 불필요한 경쟁 요소가 발생할 우려가 없다”며 “그 동안 이 시장에 쏟아온 KTNF의 노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시했다. 특수 서버 시장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한 상태에서 범용 서버 브랜드로 신규 런칭한 네오헤르메스의 성과를 더한다면 100억원대 매출이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 사장의 생각이다.
네오헤르메스란 브랜드 명칭은 새로 선보인 것이지만, KTNF가 전혀 범용 서버 시장을 공략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레텍, 넥슨, 나우누리, 호스텍글로벌 등에 수백대 이상의 대형 공급을 이뤄낸 것이 대표적인 공급사례. KTNF 측은 신규 브랜드 런칭을 통해 범용 서버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NF는 최대 경쟁력인 하드웨어 설계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장 공략의 가속화할 전략이다.단순 조립식 저가 서버 수준에 그치고 있는 여타의 국산 서버 기업과 차별화한 서버를 개발, 대형 글로벌 기업의 저가 공세에 탄탄한 기술력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보다 구체적으로는 솔루션 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서버 공급으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설계 기술력을 기반으로, 대형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서버 시장에서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强小企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KTNF가 가진 꿈이다.
KTNF란 회사 명칭은 ‘Korea Technology aNd Future’에서 나왔다. 사명이 곧 KTNF의 목표가 되는 것이다. 이름처럼 최고의 기술력으로 국산 서버의 미래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

INTERVIEW
“서버 시장 명품 ‘네오헤르메스’ 기대하라”
이중연 | KTNF 대표

진행한 성과와 비교해보면 브랜드 인지도가 너무 약하다. 개선 방안은.
엔지니어 출신이 대표로 있어 개발만 할 줄 알았지 다른 활동을 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다. 반성하고 있다.(웃음) 햇수로 6년 동안 사업을 해 보니 마케팅의 중요성을 이제 알 것 같다. 좋은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잘 팔릴 수는 없다. 이번에 ‘네오헤르메스’란 신규 브랜드를 선보인 것 또한 마케팅 강화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고, 앞으로 마케팅 활동을 보다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겠다. 브랜드 인지도를 올려 우리 서버를 기반으로 보안 장비를 제작하는 보안 업체와 같은 협력사에게도 시너지 효과를 주고,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 만족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직원들의 자부심과 애사심 고취를 위해서도 마케팅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네오헤르메스가 국산 서버의 명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올해 사업 계획은.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 강화가 일차 목표다. KTNF가 가진 하드웨어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최대화할 수 있는 서버를 개발, 솔루션 업체와 KTNF가 상호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 내부적으로는 김포지구에 공장 설립, 인력 보강 등을 통해 기업의 내실을 더욱 다질 계획이다.

KTNF의 목표는.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엔지니어 출신이라 그런지 기술에 대한 욕심이 많다. 앞서 마케팅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말했지만, 마케팅 역시도 회사가 보유한 자체 기술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 그렇지 못한 마케팅은 고객을 속이는 것이다. KTNF가 보유한 하드웨어 개발 기술력을 개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KTNF가 기술력으로 인정받아 중소기업이 아닌,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强小企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