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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9.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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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비지니스 업계가 날로 세분화되고 있다.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기는 하나, 그 성장 속도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자본주의 경제구조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정도다.세분화된 시장에서 빠른 출발을 보이고 있는 벤처들의 공통점은 나름대로 짧으나마 역사와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광고 전문사의 기치를 올리고 있는 디킴스 역시 여기에 속한다. 이제 태동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디킴스가 가진 내력(?)이 무엇인지 김동준 사장을 만나 알아봤다.

♦ 최근 인터넷 광고 시장이 빠른 속도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인가.
그렇다. 올해 들어 인터넷 광고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 96년 PC통신 광고시장에서 출발한 10여개의 전문 대행사들이 지난해 경기침체와 함께 쓴 잔을 마시며 무너졌던 온라인 광고가 사이버 증권의 폭발적 수요와 함께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확산과 사이버 증권시장의 확대가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규모의 온라인 광고 수요를 만들어낸 것이다. 현재 이 시장은 인터넷의 일반화에 편승해 예측불능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디킴스는 지난해 나름대로 정상적인 사업을 유지했다는 얘기인데 매출액이 얼마였는가.
디킴스는 지난해 제일제당, 현대전자, 롯데월드, SK건설 등 대기업들의 미디어 광고를 수주하면서 약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경기가 침체되면 기업에서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광고 예산임을 감안하면 인터넷 광고 원조(?)로서의 자존심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이는 지난 96년부터 온라인 광고시장 진출을 꾸준하게 준비해온 덕분이다.

♦ 시장에서 성공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경쟁력은 무엇인가.
광고의 핵심은 광고주가 원하는 이미지를 적절한 타겟에게 명확하게 보여주는 맞춤광고다. 맞춤광고는 정형화된 틀을 가지고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광고다. 이 때문에 기획력은 물론 다양한 기술력이 확보돼야 하는데 디킴스는 경험이 풍부하고 우수한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인터넷 광고를 자체 개발 및 제작할 수 있다.

♦ 인터넷 맞춤 광고에 필요한 요소는 어떤 것인지 설명해 달라.
광고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이는 고객이 수긍하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제공하는 것이다. 즉, 경제적인 광고의 대행이다. 이는 시작단계에서 다소 번거로운 업무들을 만나게 된다. 인터넷을 통해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회원관리와 지속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각종 이벤트 개최 등을 실시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번 접속한 소비자를 고객사이트에 충성도 높은 회원으로 유지시키는 작업이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것이다.

♦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수요를 이끄는 분야는 어디인가.
외국의 경우 소비자시장에 직접적인 관련성을 가진 기업들이 인터넷 광고의 가장 큰 고객이다. 반면 국내시장은 2000년부터 불특정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시장이 꽃을 피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98년 본격적인 인터넷 광고시대를 이끈 분야는 이동통신 시장이었고, 99년은 증권업계였다. 지금의 추세로 보면 가까운 미래에 식음료와 패션, 화장품 등이 인터넷 광고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 디킴스는 광고업계 최초의 벤처기업으로 지정됐다. 일부에서는 적절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광고회사가 무슨 벤처냐, 어떻게 병역특례 지정 대상이 되느냐 등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 또한 벤처의 일이라 생각한다. 인터넷 광고 회사로 자생력을 갖고, 끊임없이 도전해오는 외국 기업에 맞서 경쟁하려면 자사만의 기술개발과 마케팅, 인력투자 등이 이뤄져야 한다. 사실 막대한 자본과 조직을 가지고 있는 하우스에이전시(House Agency)들이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도 바로 이 부분이다. 새로운 매체에 대한 연구와 기술개발, 투자를 단행하지 못한 것이다. 이젠 달라져야 한다.

♦ 해외 진출 계획과 코스닥 등록 여부를 말해달라.
현재 국내 인터넷 광고 시장은 해외시장의 관계자들에게 매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만큼 외국업체들의 공략도 거세질 것이며, 디킴스는 이에 대한 방어와 해외시장 진출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첫 단계로 중국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홍콩과 미국시장에서 디킴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자금 유치도 고려중이다.
코스닥 등록은 2000년 하반기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실체없는 인터넷 기업들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코스닥시장이 다소 위축되는 듯 한데, 전문 벤처다운 모양을 확고하게 갖춘 후일반투자자들에게 공개할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디킴스의 미래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인터넷 광고에 대한 효과를 측정하는 부문의 독보적인 기술을 선보일 생각이다. 또한, 대형 광고회사와의 제휴를 통해 광고와 관련돼 창출되는 비지니스에 적극 나설 것이다. 물론 디킴스가 하우스에이전시로 변화하지는 않는다. 이는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만들어온 고유한 역사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다. 인터넷 시장의 성장과 함께 이어지는 디킴스의 '맥'을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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