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 효과 ‘탁월’
상태바
대규모 건설현장 안전사고 예방 효과 ‘탁월’
  • 강석오 기자
  • 승인 2008.07.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제철 / 무선랜 관제 시스템
현대제철(대표 박승하 www.inisteel.com)은 심혈을 기울여 건설하고 있는 당진공장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에 무선랜 관제 시스템을 전격 구축했다.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시 적절한 대응체계 확립, 건설 공정 상황 파악, 보안 강화 등을 위해 무선랜을 기반 인프라로 IP 카메라를 통해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 곳곳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 2주라는 짧은 공기를 맞추기 위해 토목, 전기, 건축 등 각 분야와의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 가운데 시스코 무선 AP 등 무선랜 장비와 함께 IP 카메라가 각각 30여대가 도입됐다. 특히 현대제철 당진공장 일관제철소 무선랜 관제 시스템은 안전사고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으며 성공적인 사례로 전파되고 있다. <편집자>



국내 최초의 철강업체로 탄생해 지난 반세기간 국가 기간산업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며 철강산업의 발전에 기여해 온 현대제철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2011년 완공을 목표로 당진공장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11년까지 700만명의 건설인력과 5조8천400억원이 투입돼 서해안의 지형을 바꾸는 대역사다.

건설 현장 관측 위해 무선랜 관제 시스템 구축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완공은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을 넘어 경제성장에 따른 철강재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응하고 자동차, 조선 등 철강 수요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계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철강회사로 부상,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초우량 철강기업으로의 자리매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총면적 653만㎡ 규모로 크게 A지구와 B지구, 그리고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C지구로 구분된다. A지구는 연산 120만톤 철근공장과 철 스크랩을 원료로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A열연공장으로, B지구에는 연산 300만톤의 B열연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C지구는 성장과 도약을 위한 새로운 희망인 친환경 일관제철소 건설이 2006년 10월에 착공돼 공사가 한창으로 2011년부터 연간 800만톤을 생산할 수 있소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국내 철강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쓸 전망이다.

일관제철소는 이른바 ‘꿈의 제철소’로 불린다. 쇳물부터 자동차 강판과 같은 최종 완제품을 만드는 공정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어 생산성을 대폭 높일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현장경영에 나설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정 회장의 지시로 건설현장의 안전상황 모니터링과 건설 공정 상황 파악 등을 위해 무선랜을 활용한 관제센터를 전격 구축하게 됐다.

당진 일관제철소 무선랜 관제 시스템 구축을 총괄한 이경재 현대제철 생산시스템팀 부장은 “120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건설 현장이다 보니 현장을 점검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곳도 많아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조치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시 적절한 대응체계 확립, 건설 공정 상황 파악, 보안 강화 등을 위해 무선랜을 기반으로 IP 카메라를 통해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관측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2주라는 짧은 기간내에 무선랜 관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야 하는 만큼 토목, 전기, 무선랜, 건축 등으로 공정을 구분해 신속한 작업에 나섰다. 단순히 무선랜 구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높이 30m의 12각형 폴 7개를 현장에 세우고 그 위에 무선 AP를 탑재한 함체와 카메라를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토목, 전기 등 각 부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작업이 진행됐다.

건설 공정 확인·안전사고 예방효과 ‘OK’
이 부장은 “공기 단축을 위해 폴 제작시 미리 함체와 안테나 지지대를 붙여 나중에 무선 AP와 카메라만 탑재하면 되도록 제작했다”며 “무선랜 장비 역시 별도의 BMT 없이 신뢰성을 이미 검증받은 시스코 무선 AP 1242AG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던 에어키를 통해 건설 현장을 고려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속히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고로현장사무소(기지국)를 중심으로 16개소의 카메라 포인트를 연결해 2.4GHz 및 5GHz 대역의 무선 AP와 IP 카메라를 설치해 무선랜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지국에서 각 카메라 포인트간 무선통신을 최대 15Mbps로 구성하는 한편 향후 구축될 서브센터간 무선망과의 채널간섭 위험도 고려해 설계됐다.

외곽 경비 시스템으로 재활용
특히 안테나간 이격 거리 확보 및 간섭 회피, 유지보수의 편의성을 위해 안테나 지지대를 이용해 서로 교차하는 방식으로 안테나를 설치해 대역폭 확보와 안정성을 담보해 원활한 화면 송출이 가능하도록 구축했다. 함체 역시 방수 및 방진 등 견고하게 제작된 가운데 과부하와 하중 분산을 위해 고로 현장사무실에는 함체 3대에 무선 AP를 4개씩 실장했다.

이 부장은 “콘크리트 공사를 하고 폴을 세운 후 카메라, 무선 AP를 설치하는 순서로 작업을 진행, 6개의 폴은 현장에 설치하고, 1개는 기지국에 설치함으로써 15일만에 공사를 신속히 완료할 수 있었다”며 “안정적인 대역폭 확보와 무선신호의 간섭 없이 원활한 현장화면 송출이 이뤄짐에 따라 상황실에서 현장 곳곳을 관측해 건설 공정 현황 파악은 물론 안전사고 예방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무재해 건설현장’을 최우선 과제로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무선랜 관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상황실에서 넓디넓은 건설 현장을 확인함으로써 시간 절감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한편 카메라 30배 줌을 통해 구석구석을 살핌으로써 안전사고 예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점점 넓어지고 있는 건설 현장을 기존 인력 활용만으로도 경비가 가능해 효율적인 인력 활용이라는 부수적인 효과도 누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무선랜 관제 시스템을 안전, 환경, 화재, 보안 등 다목적으로 이용하며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고소작업장 등 안전사고 우려지역을 집중 관측하는 한편 사고발생 접수구역 관측, 개인보호구 미착용자 확인 등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한 폐기물 투기나 매립 행위는 물론 현장내 불법 소각 행위와 화기 작업장 집중 감시 등에도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부인 현장 출입 관측, 현장내 소요사태 유무 관측, 인원/자재/장비 등의 이동 상황도 관측해 건설현장의 보안도 대폭 강화됐다.

이 부장은 “안전사고 예방 감시 활동은 물론 15분짜리 모의훈련 시나리오를 통해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체계 확립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카메라와 무선랜 시스템 관리를 위한 고가인 고소차 2대를 직접 구매할 정도로 회사의 지원도 적극적인 가운데 활용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현 관제 상황실을 건설중인 방재센터로 이전해 안전사고 예방에 보다 효율화를 기하는 한편 무선랜 관제 시스템을 제철소 외곽 경비 시스템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건설 현장에 건물들이 세워지면 30m 높이에서는 효율적인 현장 관측이 더 이상 어렵기 때문.

이 부장은 “제철소 건설 현장이 확대되며 무선랜 관제 시스템의 활용도 역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궁극적으로는 외곽 경비 시스템으로 재배치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무선랜 관제 시스템은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성공사례로 거론될 정도로 안전사고 예방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그룹차원에서는 물론 다양한 업종에서 벤치마킹이 이뤄지며 성공적인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 사례로 널리 전파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