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는 대한민국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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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는 대한민국의 경쟁력
  • 데이터넷
  • 승인 2010.10.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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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흠 잉카인터넷 대표이사

지난해 미국발 금융 위기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는 수출 주도형 경제 체제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최근에는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발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부로 체감하는 경기 회복세는 미미해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회복을 위해 각계 각층의 많은 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금, 필자 또한 IT 분야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희망찬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갖추고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벤처 기업 재도약 통한 국가와 기업의 상생
한 연구 기관의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는 약 300만개이며, 이는 대한민국 전체 사업체 수의 99%와 전체 고용의 88.1%인 약1077만 명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혁신형 IT벤처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는 일반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몇 배에 이른다고 보고된 바 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의 하부를 책임지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사업체와 고용 구조에서 보여 주듯이 벤처 기업의 재도약을 통한 제품혁신 및 경쟁력 강화는 국가 차원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IT기업의 건강한 벤처생태계 구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의 생존능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과 각 기업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 및 기업 내·외부적 영향 요인들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된 IT벤처 기업은 관련 산업 성장에 필요한 혁신 동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고용 효과도 크기 때문에 정부 산업정책의 중점 추진 사항이 되어 왔으나, 최근 기술 창업의 감소 등 벤처생태계를 약화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상황들이 관측되고 있어 우려된다. IT벤처기업의 재도약을 위해 필요한 사항은 무엇일까?

벤처기업의 기술 흡수 능력 향상 통한 생존율 제고
선진 경제는 창의성과 개성에 바탕을 둔 지식 기반 경제로 빠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 중소기업도 세계에 통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기술을 혁신하려면 기업 내부 역량과 외부 인적자원을 융합하는 ‘협업적 개방형 혁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기존의 R&D가 철저한 사내 보안 속에 자체 연구 개발을 거쳐 상품을 개발하는 ‘폐쇄형 혁신(Closed Innovation)’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업의 지식역량에 외부의 첨단 지식, 기술이나 제품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려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물질적, 인적자원 운용의 한계가 있는 중소기업은 산-학, 산-연 협력연구개발체계의 개선을 통해 기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제품을 고도화해 제 3국들의 기술력 도전에 대응하는 한편, 일본·미국과 같은 기술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경쟁력 재고 방안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기업의 핵심 기술 개발이 사회적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선 민간과 정부의 역할 분담이 필수적이며 이에 대한 지속적 연구와 기술적 실현만을 목표로 투자하기보다는 그 이후의 실용화 및 산업화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

R&D 인재 확보 통한 경쟁력 제고
벤처기업들의 연구인력-특히 석.박사급의 고급 연구인력-부족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중소기업의 R&D 투자 정체현상으로 이어져 제품의 기술경쟁력 약화를 비롯해 기업의 이윤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술인력 확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소득세 감면 도입 등을 통한 대기업과 임금격차 해소 지원을 비롯, 벤처기업과 대학간 연계 강화를 통한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공급 시스템 마련 등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국가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더불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협력관계 형성을 위한 신기술창업전문회사, 기술지주회사 등의 제도적인 부분도 갖춰 져야 할 것이다. 체계적인 연구인력 관리 및 기술 운용 프로세스는 기업에게는 양질의 인재 확보를 보장하며, 국가적으로는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실업률 등의 사회적인 문제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적극적인 투자 확대 통한 경쟁력 제고
대한민국의 경제에는 작지만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강한 기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벤처기업들은 작지만 모두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은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비용과 실패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하고 아이디어와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자체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지원과 도움이 수반돼야 한다. 나아가 IT벤처기업의 중앙 관리 기관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의 장을 넓혀 준다면, 기업 간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한 상호협력 증대와 시너지 효과 창출을 통해 대한민국 IT산업 전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급변하는 산업환경에서의 정보기술은 기업의 비즈니스는 물론이고 국가의 대국민 서비스 연속성 확보를 위한 핵심 툴이라고 할 수 있다. IT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와 운영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움츠려들기만 해서는 국가와 기업의 미래도 없다. 어려울 때일수록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의 주력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발굴하고, 국가 발전 역량의 지속적인 확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 및 균형 잡힌 산업구조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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