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화상회의 기술 혁신 거듭하는 시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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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은 화상회의 기술 혁신 거듭하는 시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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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2.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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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와 화상회의 연동 확산 … 비디오 압축·B2B 트랜스코딩 기술 진화

심경수라이프사이즈 지사장jshim@lifesize.com
화상회의 기술이 세상에 소개된 지 100년, ITU-T를 통한 기술적인 호환 표준 규격이 마련 된지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다. 그러나 최근에 변화하는 기술적 진보와 혁신의 과제는 2010년 들어 전 세계적인 열풍 속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PC라는 또 다른 계기를 만나면서 최근 10년간 진행된 기술들과는 확연히 다른 진일보한 그 무엇을 요구하고 있다.

수년 전, 모 통신사의 TV 광고를 통해 3G 화상회의 기술이 대중들에게 대대적으로 소개된 적이 있었다. H.324M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3G 네트워크상에서 QCIF급(4만 화소 정도)의 화질을 낼 수 있었던 비디오 기술로 우리나라를 비롯 20개국 이상에서 시범적인 서비스 사업을 추진됐으나 실제로 상용화된 서비스로 일정 부분 자리 잡은 국가는 우리나라와 호주 정도를 포함해 5개 국가 정도에 불과했었다.

스마트워크 화상회의
그렇다면 우리 생활 속에서 가장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던 모바일 매체를 타깃으로 개발된 이 기술은 왜 화상회의 기술과 시장에서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지 못했을까. 필자는 그 가장 큰 이유를 ‘화질’이라고 생각한다.

네트워크 경제의 특성을 갖는 대다수 통신 기술들의 1차 목적은 정보의 효과적인 전달이다. 사람은 대화에 있어 70~80% 가까운 정보를 구두가 아닌 시각적인 정보에서 찾는다고 한다. 4만 화소 정도의 비디오 화질로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 정도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얼굴 표정을 확인한다던가, 즉각적인 반응과 동작, 눈의 초점과 시야 등 비디오를 통해 획득 가능한 실질적인 정보를 효과적으로 획득할 수  없다. 또 네트워크 환경 및 모바일 기기 처리속도, 비디오 압축 기술 등의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발생했던 시간 지연 현상은 사용자로 하여금 음성 통화보다도 못한 경험적인 결과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또 다른 중요한 이유로는 기업들이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실패했다는 점을 들고 싶다. 정서적으로 사무실에서 핸드폰 화상회의와 같은 모바일 비디오 통신 기술을 이용한 통화를 주변 사람들의 이목과 상관없이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가 앞서 말한 통화자의 정보를 제대로 비디오에 담아내야 함과 동시에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H.323/SIP 기반의 일반적인 화상통신 장비와도 효과적으로 연동돼야 한다.

B2C 시장으로 파급
그러나 기존의 H.324M 기술은 게이트웨이를 통해 비록 회의실에 설치된 장비와 연동은 가능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00만 화소급의 회의실용 HD 화상회의 장비나 200만 화소 풀HD급의 고성능 장비와 효과적으로 연동되기에는 너무나 열악한 기술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게다가 트랜스코딩이 효과적으로 지원되지 못해 회의실에 설치된 고가 화상회의 장비의 비디오 품질을 역으로 핸드폰 수준에 맞춰 떨어지게 만드는 맹점도 있었다.

따라서 보통의 경우 임원용이나 관리자급의 회의용도에 사용되는 이러한 고성능의 화상회의 장비가 업무적으로 차세대 3.5G/4G 모바일 네트워크 및 모바일 기기와 연동돼 회의에 사용될 수 있다면 앞서 언급한 정보의 획득과 전달이라는 비디오 기술의 장점으로 인해 기업의 임원이나 관리자급에서부터 인식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곧 B2B 시장뿐 아니라 B2C 시장에서도 그 만큼 화상통화 기술이 범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본적인 영향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과거를 거슬러 유선 전화가 B2C 시장에서 먼저 개화가 됐는지 B2B 시장에서 먼저 개화가 됐는지를 살펴보면 이것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진리다.

화상회의 비디오 압축 기술 현주소

:: H.264 AVC와 풀HD
2010년 화상회의는 기술적으로 시장에 한 가지 큰 방점을 찍었다. 그것은 풀HD 비디오 품질에 대한 것으로, 국내 시장은 2006년 라이프사이즈가 세계 최초의 HD 화상회의 제품을 출시한 이후 불과 2~3년 만에 급속히 HD급 화상회의 장비로 시장이 전환됐고, 2010년에는 시장의 90% 이상이 HD급 또는 풀HD급의 화상회의 장비가 판매된 것으로 분석된다.

H.264 AVC라고 불리는 비디오 압축 표준을 사용하는 현재의 HD/풀HD 화상회의 장비들은 불과 700~800Kbps에서 100만 화소의 HD 품질을 지연없이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고, 약 1.7Mbps에서는 200만 화소의 풀HD 텔레프레즌스 화질을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와이파이 및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 처리속도는 네트워크와 비디오 화질에 영향을 주는 압축 성능에 있어 H.264 AVC를 시초로 트랜스코딩를 지원하는 인프라 장비를 통해 풀HD 화상회의 시스템과 모바일 기기를 연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상태다.

:: H.264 SVC
오랜 기간 스텔스 모드에서 기술 및 솔루션 개발을 하던 미국의 비됴(Vidyo)에 의해 2008년 상용 시장에 첫 선을 보인 H.264 SVC 기술은 H.264 AVC 기술의 차세대 표준으로 일반 회의실용 장비는 물론 모바일 기기 CPU의 각기 다른 처리 성능과 대역폭 및 해상도의 급격한 변화에서도 효과적으로 화질을 복원, 대처할 수 있다. 또한 40% 가량의 패킷 손실이 발생하는 환경에서도 블로킹 혹은 모자이크 현상이라고 불리는 화면 깨짐이 없이 고해상도 비디오 회의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SVC와 관련한 기술/제품 개발 업체로는 비됴와 라드비전, 구글에 인수된 GIPS 정도가 상용화에 성공한 상태며 그 중 비됴는 이미 안드로이드 및 iOS와 같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SVC 솔루션을 출시한 상태다. 이와 유사한 기술로 폴리콤이 주장하고 있는 H.264 하이 프로파일(High Profile)과 라이프사이즈 AMC(Adaptive Motion Control)라는 기술도 있다.

이는 정확히 H.264 SVC의 모든 기능을 사용하거나 동일한 기술은 아니지만 SVC의 장점중 하나인 패킷 손실 상황에서 대단히 효과적으로 화질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SVC 기술이 게이트웨이 없이 AVC 기술과 연결이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AVC 표준이 SVC 표준을 확대 수용하는 과도기적인 현 시점에 대단히 효과적인 기술 대안이라 할 수 있다.

:: H.265
H.265는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ing)라고도 불리는 H.264 AVC의 차기 버전으로, MPEG과 VCEG의 두 그룹이 합작해서 만들고 있으며, 2012년경 최종 표준이 정해질 예정이다. H.264 하이 프로파일보다 약 2배 가량의 압축율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아직까지는 드래프트 수준이다. H.265가 공식 표준으로 정해지게 되면, 더 많은 개발자와 벤더들이 H.264 SVC와 더불어 스마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과 솔루션들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상기 언급한 비디오 압축 기술 표준 동향과 더불어 오디오 표준과 MCU를 비롯한 인프라스트럭처 장비, 매니지드 서비스 기술 등에도 기술적으로 다뤄야 할 과제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스마트워크 화상회의라는 모두의 화제에서도 던졌듯이 모바일 화상회의를 통한 스마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비디오 ‘화질’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비디오 압축 기술과 이러한 모바일과 회의실을 실제적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B2B 트랜스코딩 기술 등은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통한 스마트워크를 확산시키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할 기술적 변수이자 과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2011년 한 해는 각 벤더별로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기존 회의실간 고품질 화상회의 연동을 위해 치열한 기술적 혁신을 거듭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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