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IT·SW·보안강국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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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IT·SW·보안강국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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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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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 /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 회장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로 전 세계적으로 IT분야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하드웨어(HW) 중심의 IT기술이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가 SW 경쟁력 확보를 실감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와 손잡고 본격 시동을 걸었다.

대대적인 개혁으로 SW산업 육성 나서야

우리나라는 IT강국이다. 그러나 우수한 IT기술력을 보유하고도 SW분야에서 만큼은 경쟁력을 가지기 어려운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100대 SW기업에 한국 기업이 단 한곳도 없다는 사실은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SW산업의 전반적인 구조 문제, 우수 인력의 SW시장 기피 현상, 열악하고 경쟁력이 없다는 SW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은 우리나라 SW산업을 결속시키지 못하고 규모의 성장을 이끌어 내지 못한 정부를 비롯한 SW업계 전체가 반성해야 할 일임은 분명하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SW 육성을 위한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대기업들은 그간 소홀했던 SW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투자해야 한다. 정부차원에서는 대기업들의 규모나 자본에 흔들리지 않고 중소SW기업들이 가진 고유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시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중·소기업의 공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산업계는 그 동안 스스로 외면해 왔던 SW산업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고부가가치성, 경쟁력을 우리가 먼저 인정하고 대우해 주는 풍토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아마도 올해는 최대의 보안사고가 발생한 해로 기록될 것 같다. 대형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며 사회 전반으로 ‘보안’에 대한 의식이 많이 확대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정부차원에서도 개인정보보호법, 사이버안보 마스터플랜, 보안관제 전문업체 등 보안 강화의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따른 업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보안 강화는 IT강국 ‘초석’

보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것과 사회 저변으로 퍼진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를 이끌어냈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실질적인 보안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출발을 시작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2012년 정보보안 예산이 오히려 삭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실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안보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9.11 테러 이후 ‘홈랜드 시큐리티(Homeland Security)’를 국가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이나 중국, 일본 등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시행정이 아닌 범정부적 실행 차원의 종합대책을 강구해 보안과 국가 안보 활동이 확대되기를, 그리고 각 보안 영역의 전문성을 가진 업체들이 세계적인 기술과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빨리 정착하길 기대한다.

모든 일이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에, 지금이라도 국가와 관련 업계가 힘을 모아 전 세계를 주름잡았던 IT코리아의 저력으로 다시 한 번 IT강국, SW강국, 그리고 보안강국이라는 국가브랜드로 위상을 드높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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