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시대, 그 본질을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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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시대, 그 본질을 다시 생각한다”
  • 데이터넷
  • 승인 2012.01.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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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선 안연구소 대표, “철학 담은 소프트웨어 필요”

누구나 쉽게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정보 자체가 중심이 된 오늘날의 환경에서는 모든 정보가 검색되며, 소멸되지 않고, 더욱 진화해 스마트해진다. 몇 십 년, 몇 백 년 동안 축적돼 있던 과거 정보도 금방 날아오는 시대가 되어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검색과 추적이 지금은 모두 가능하다. 더욱이 많은 사람이 막강한 기기와 정보력을 가진 시대이다.

이제는 어떤 기업이나 기관에 DB화한 정보가 아니라 각 개인이 어떠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트위터로 누구든지 정보를 확산시킬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소프트웨어의 본질은 사람”
IT 인프라가 처음 도입된 것은 기업의 생산성이나 업무 효율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금은 소프트웨어 콘텐츠가 더 많은 사람들한테 갈 수 있도록 IT 자본의 포커스를 바꿀 때다. 과거의 폐쇄적인 전산 시스템이 아니라 좀더 유비쿼터스하게, 역동적이고 융합적인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소프트웨어로 해야 할 일이다.

하드웨어는 향상된 기능과 원가 절감이 주요 포인트다. 열심히 기술을 좇아가고, 치밀한 관리 시스템으로 어느 정도 추격이 가능했다. 그런 관점에서 하드웨어 제조업에서 핵심 성공 요소는 집중력과 조직력이다.

반면에 소프트웨어는 소통이 본질이다. 소프트웨어는 인간이 기계와 소통할 수 있게 하고, 인간의 사고 행위를 도와 준다. 하드웨어가 기계에 중심을 두고 있다면 소프트웨어는 인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래서, 창의적 소프트웨어가 나오려면 유기적으로 연계된 기술과, 기존의 발상을 뒤집고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이 필요하다.

철학 담은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소프트웨어가 추구하는 지향점은 ‘인간의 소통과 행위를 얼마나 도와줄 수 있고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느냐’다. 따라서 그 사상이 소프트웨어의 설계 단계부터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메시지에 이르기까지 일관성 있게 담겨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산업 구조에서는 기능 위주로 판단하는 것이 현실이니, ‘제품의 철학’을 질문하면 적잖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전제에 이견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과연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여전히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의 한 기능이자 치러야 할 비용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각 개인의 상상력을 자유롭게 발휘하기보다는 상명하달식 관리와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만약 중소기업이 꿈을 펼칠 수 없는 산업 구조라면, 그것은 실현될 수 없는 구호에 불과하다.

소프트웨어는 인간과 기계, 인간과 사회 사이에서 도움을 주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 주는 기술이다. 특히 소셜 네트워크와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추세는 더욱 인간 친화적이고, 지능적인 소프트웨어를 요구한다. 요컨대 소프트웨어가 우리 산업의 중심에 자리잡으려면 그 본질적 요소를 진지하게 바라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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