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강국 코리아, 차세대 통신 시장 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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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강국 코리아, 차세대 통신 시장 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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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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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령 LG-에릭슨 CEO “투자·연구개발·생태계 조화 필수”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가입자가 50억 명을 훌쩍 넘어서며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다. 에릭슨의 글로벌 통신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2010년 발생한 전 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3배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모바일 기기와 비디오 콘텐츠의 급속한 확산으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연간 60%씩 성장해 2016년에는 2011년 대비 10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네트워크 사회로 진입 가속
우리나라 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올해 말 4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4G LTE 시대가 펼쳐지면서 음성전화는 HD 영상통화로 대체되고, 기업의 화상회의가 일상화됨에 따라 모바일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차량과 모바일을 결합한 ‘커넥티드 카’, ‘사물지능통신(M2M)’ 등 새로운 형태의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며 세상 모든 것이 모바일화되고, 연결되는 네트워크 사회로의 급속한 진입으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폭증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우리나라는 오는 4월이면 4G LTE 상용화 9개월 만에 전국적인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LTE 구축 속도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지만 4G LTE 역시 늘어나는 대역폭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 이에 정부와 업계는 이미 5G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주파수 문제 해소를 위한 광개토플랜이 그렇고, 5G 기술 개발이 그렇다.

이는 국내 모바일 트래픽 폭증 해소에 국한되는 얘기만은 아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절대명제이고, 세계 시장 선도를 위한 도전이자 기회인 것이다.

투자·연구개발·생태계 조화로 차세대 시장 주도
그렇다면 어떤 대비를 해야 할 것인가. 과거를 돌이켜보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보인다. 우리는 세계 최초로 CDMA 기술을 상용화하며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를 잡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또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절감한 정부는 이통사, 장비제조사, 연구소, 대학 등의 역량을 결집해 4G 와이브로를 개발,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며 세계적인 이동통신 강국으로 군림할 수 있었다. 비록 국내 토종기술인 와이브로 대신 LTE가 4G 이동통신의 대세가 되는 아쉬움을 겪었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바로 생태계 형성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생태계를 제대로 형성하지 못하면 경쟁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책 연구소와 관련 업계 공동으로 차세대 기술 개발, 관련 특허 확보 등을 위한 연구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기술 개발에 과감한 예산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

그리고 개발한 기술이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생태계 형성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시장 예측을 기반으로 투자, 연구개발, 생태계라는 3박자가 조화를 이뤄 모바일 강국 코리아가 차세대 통신시장을 다시 선도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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