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2조달러 시대, 시스템 SW 키워야 한다”
상태바
“무역 2조달러 시대, 시스템 SW 키워야 한다”
  • 데이터넷
  • 승인 2012.04.03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욱 티맥스소프트 대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시급”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 장관은 ‘제7차 IT정책자문단 회의’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에 모든 역량 쏟겠다”며 “현재 IT산업이 하드웨어 위주 성장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성장체제로 전환해야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점점 확대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GDP 성장 기여율과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소프트웨어의 시장 규모는 전세계 시장과 비교했을 때 아직 1% 내외 정도에 불과해, 가까운 일본(9%), 중국(2%)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며, 글로벌 대형 SW 기업들이 고 난이도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세계 100대 소프트웨어 기업 중 국내 기업은 단 하나도 없다. 국내 시장을 보면 불법복제와 불합리한 하도급 구조로 인해 SW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산업적으로도 응용 소프트웨어 분야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 운영체제(OS)나 미들웨어, 그리고 DBMS 등과 같이 기술 난이도와 사용범위가 넓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미들웨어를 제외하고는 MS, 오라클, IBM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시장을 압도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해야
 이러한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일들이 선행돼야 할까. 우선 국내 SW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한정된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하고, 또한 자체 개발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제품을 적극 육성 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소프트웨어 분야 중 운영체제 다음으로 가장 높은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는 DBMS 분야의 경우 티베로나 알티베이스 등과 같은 국내 기업들이 오래 전부터 자신들만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매우 높은 분야라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오라클의 무리한 정책과 M&A를 통한 시장확대에 대한 반감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국산 DBMS 제품들이 외산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만 갖춘다면 세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국내 시장의 경우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티맥스소프트가 국내 미들웨어 시장에서 대형 글로벌 기업에 맞서 시장 내 우위를 점하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이미 갖춘 리호스팅 솔루션 통해 지난 해 소프트웨어 본고장인 미국에서 초대형 금융사인 GE캐피탈의 메인프레임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도 세계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기도 하다.

정부 주도의 다양한 지원과 투자를 통해 DBMS와 같은 국산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업과 제품을 적극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면 세계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도 충분히 낮출 수 있고,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국산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성공모델을 보는 날도 머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