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통신 시대에 필요한 스마트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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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통신 시대에 필요한 스마트 협력
  • 데이터넷
  • 승인 2012.09.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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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일 한국알카텔-루슨트 사장 “시장 주체 모두가 협력해야”

지난해 방통위는 국내 유선 트래픽은 연평균 31%, 무선 트래픽은 103%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 시대를 맞아 통신사들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하기 위해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구축과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특히 가입자들의 선호 서비스가 스트리밍이 포함된 엔터테인먼트와 소셜 네트워킹 중심으로 변화하며 모바일 트래픽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폭증은 더 많은 무선 용량과 낮은 지연을 요구하게 되며, 스마트폰 이용 증가에 따라 더 많은 시그널링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망에 상당한 부담이 되며 서비스 품질에도 막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통신 시장이 직면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업계를 구성하고 있는 각 주체들이 변화된 환경에 필요한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변화된 환경이 요구하는 책임과 역할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의 경우, 과거에는 성능이나 가격 위주의 영업 전략을 구사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이제는 엔드유저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먼저 찾고, 그것을 충족시키는데 필요한 차별화된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안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 트래픽 부하 경감, 비용효율성 제고, 커버리지 확대가 가능하며 저전력과 친환경 요건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통신사 관점에서 판단해 가입자 체험 품질 증가, 트래픽 문제 해결, 망 관리 효율화를 도울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설계, 공급하는 것이 기술 파트너로서 해야 할 몫이다.

콘텐츠 사업자, OTT 사업자, 모바일 기기 제조사에게는 대역폭 소비가 많은 비디오 중심의 무선 트래픽 발생과 망 사용에 대한 부담을 함께 나누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통신사 역시 역동적인 시장 변화에 맞춘 신규 서비스 출시를 비롯 맞춤형 요금제 도입, 네트워크 진화, 새로운 멀티 디바이스 공급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이다.

시장 주체 모두가 협력해 현안 해결 나서야
현재는 참신한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만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만 어느 시점에 달하면 서비스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고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워진다.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네트워크 수준 또한 충분히 뒷받침돼야 하기에 이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적절한 투자 병행이 불가피하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인 통신업계는 형형색색의 실들이 감겨진 실타래와 같다.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결정하고 순서대로 해결해 나갈 수 있지만 혼자만의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면 실이 더 얽히거나 끊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 환경이 요구하는 역할에 유연하게 적응하면서, 자발적 공동체 형성을 통해 업계 현안과 이슈에 대해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스마트 통신 시대, 이제 우리는 IT산업 재도약이라는 실타래의 끄트머리를 잡고 있다. 어떻게 하면 ‘스마트’하게 목표를 이루고, 이를 위해 필요한 업계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나갈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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