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영상회의 활용으로 원격의료 서비스 질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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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영상회의 활용으로 원격의료 서비스 질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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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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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준 폴리콤코리아 지사장 “의료 서비스 획기적 개선”

집에서 혈압과 혈당을 직접 측정해 그 결과를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치의에게 보내고, 영상통화로 상담을 받은 후 이메일로 전송받은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약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흡사 영화 속 이야기 같지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원격의료’에 관한 현실 속 이야기다.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원격의료는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변화의 시작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의 정부 부처에서 유헬스(U-health)를 거론하며 원격의료가 허용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작됐다. 원격의료 도입을 통해 국내 산업이 활성화될 경우, 우리나라 유헬스 시장 규모는 2014년 3조원, 일자리창출은 3만9000여명에 달할 것이란 게 이들 정부부처와 관련 업계의 예측이다.

국내 원격의료 서비스 성장 잠재력 충분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이 지난 2011년 발표한 ‘한국 원격의료 시장 보고서(Overview of the Telemedicine Market in South Korea)’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원격의료 관련 시장은 2017년까지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0년에 2460만달러였던 원격의료 관련 시장은 2017년에는 341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2018년까지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노인이 14.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병원에서 MRI, CT 촬영기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며 첨단 의료 인프라와 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차후 국내에서 원격의료 서비스가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원격의료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촉진제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신뢰를 바탕으로 유지된다. 따라서 정확한 진료 및 상담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 있다면 이러한 신뢰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며 원격의료 활성화를 위한 훌륭한 보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상협업 솔루션으로 의료 서비스 격차 해소

해외에서는 이미 영상협업 솔루션을 원격의료에 도입해 원격 진료 및 상담을 통해 도서벽지와 대도시간의 의료 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데 이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 학술 연구 및 교육에 있어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 활용 사례를 살펴보자. 미국 NARBHA(Northern Arizona Regional Behavioral Health Authority)는 영상협업 솔루션을 사용해 수백만 달러를 절약함과 동시에 농어촌 지역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관은 애리조나 주정부가 지정한 비영리법인으로, 70만명의 애리조나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NARBHA는 지리적인 거리의 한계를 극복해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10개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도 정신과 전문의와의 개인적인 일대일 상담 및 케어를 제공하기 위해 영상협업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애리조나 주의 원격의료에 대한 지원 덕분에 환자들은 지역에 위치한 헬스센터를 방문해 영상협업 솔루션을 통해 전문의에게 원격상담을 일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상의 의료 서비스 제공
벨기에의 아제트 신트-얀 브뤼헤 병원(AZ Sint-Jan Brugge Hospital) 역시 영상협업 솔루션을 도입해 5개의 최첨단 디지털 수술실을 개설했다. 이 병원의 디지털 수술실 프로젝트는 환자에게 최신 IT 기술을 활용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 영상협업 솔루션은 수술 장면을 HD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함으로써 수술 진행 절차를 개선하고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고화질의 수술 영상과 이미지를 각 수술실에 있는 스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이것은 즉각적인 협업을 이끌어냈다. 또한 데스크톱용 영상회의 솔루션 및 모바일용 영상회의 솔루션은 수술실 밖에 있는 의사들이 수술실에 있는 스텝들과 수술에 필요한 후속조치를 동시에 진행하며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중부에 소재한 의료기관인 올랜도헬스(Orlando Health)는 신경정신과 의사들이 모바일용 영상회의 솔루션의 카메라 제어 기능을 사용해 보다 정확하게 뇌졸중 환자의 상태를 점검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뇌졸중으로 인해 산소공급이 잠시만 중단돼도 뇌세포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받기 때문에 즉각적인 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모바일용 영상회의 솔루션을 사용해 뇌졸중 의심 환자가 집에 있거나 다른 병원에 있다 하더라도 환자의 반응을 전문의가 바로 영상으로 볼 수 있고 상대방의 영상을 줌인하거나 와이드 앵글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환자의 증상을 관찰할 수 있다.

원격의료 서비스 확대 필요
우리나라의 선진 의료 기술과 서비스, 그리고 ICT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강점과 영상 솔루션을 비롯한 최첨단 ICT 기술을 잘 결합시켜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면 대국민 의료 서비스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의료 행정 및 연구 분야에서의 효율성과 생산성 역시 대폭 향상시킴으로써 세계 최고의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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