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벤처 통해 지속적인 혁신 이뤄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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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벤처 통해 지속적인 혁신 이뤄나갈 것”
  • 김선애 기자
  • 승인 2013.12.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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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득춘 이글루 대표 “융복합 신제품으로 신성장 동력 마련”

이글루시큐리티는 국내 보안관제 시장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물리·IT 보안을 통합한 융합 보안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국내 넘버원 기업을 넘어서는 아시아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새롭게 출시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년에는 사내 벤처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정보보안 이외의 영역이나 B2C 시장 진출도 가능한 새로운 기업을 육성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이사는 “500명이 넘는 직원들이 모두 다 같은 절차를 밟아 승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간관리자를 거쳐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직원도 있지만, 경력이 없어도 비즈니스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직원도 있다”며 “직원들이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인재를 성장시키기 위해 벤처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단일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과 1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기업 100개를 만드는 것 중 어떤 모델이 더 바람직한가? 둘 중 어느 것이 더 이상적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그래서 두가지 모델을 다 시도해 보고자 한다”며 “직원 개개인이 가진 역량을 조직 내에서 낭비하지 않고, 각자가 갖고 있는 능력을 다양하게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이글루시큐리티가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융복합 신제품 출시하며 새로운 성장축 추가
2014년 창립 15주년을 맞는 이글루시큐리티는 ‘매니지먼트 프레임워크’라는 강력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의 융합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올해 개인정보보호 관련 컨설팅과 서비스 및 솔루션을 출시한데 이어, 공격자의 행동을 파악해 새로운 방어기술을 연구하는 선행기술연구를 설립하는 등 R&D 투자 비중을 대폭 높였다. 내년에는 융복합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강력한 성장축을 추가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국제특허를 진행하면서 세계 시장으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득춘 대표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혁신에 소홀하게 되면 어느 한 순간 무너지게 된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재와 아이디어가 투입되고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사내벤처는 이글루시큐리티의 혁신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2년 후 해외 수출 500만 달러 달성할 것”
올해 이글루시큐리티는 해외 사업에서 특히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11월 23억원 규모의 에티오피아 국가사이버안전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단일 해외 계약 중 최대 규모의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에티오피아의 금융망과 국방망을 국가 차원에서 통합 관제할 수 있는 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글루시큐리티가 모로코, 르완다 등의 국가통합보안센터 구축에 참여한 경험이 이 계약 체결에 도움이 됐다.

이 대표는 “아프리카에서 3건의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으며, 일본에서도 몇 건의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하는 등 해외사업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앞으로 2년 후 연 수출 500만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체 매출 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 융합기술 관련 시장에서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내년에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150억원대로 끌어 올릴 것”이라며 “해외사업에서는 전체 매출의 10%를 올리면서 실질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글루시큐리티는 고용 창출이라는 점에서도 사회에 기여한 바가 있다고 강조한다. 올 한해 새롭게 채용한 인력이 130명에 이르며, 내년에도 100여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능형 지속위협 공격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면서 고급 관제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융복합 보안 서비스 및 솔루션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다수의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재를 확보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서 인재를 더욱 강력하게 붙잡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비전과 성장 가능성을 공유해야 한다.

이득춘 대표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다고 본다. CEO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스토리가 아니라 직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며, 그 안에서 비전을 나누고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숫자로 드러나는 성장은 충분히 보여줬다고 본다. 앞으로는 수준 높은 보안 서비스를 기반으로 차원이 다른 정보보안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 업계, 혁신 결과 따라 존속 여부 판가름 될 것”
올해 정보보안 시장은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3·20, 6·25라는 대형 보안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보안투자는 좀처럼 늘지 않았다. 게다가 이 같은 불황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보안시장이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혼조양상을 보였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일부 회사는 새로운 비전을 찾아 달성해나가고 있으며, 일부 회사는 성장을 멈추고 정체된 상태이다. 이는 혁신에 성공한 기업과 현실에 안주한 기업의 차이”라며 “내년부터 세계시장 진출 성공 여부에 따라 현재 시장 질서가 다시 한번 크게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글루시큐리티는 10여년 전 미국 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으며, 올해는 진정한 성과를 거두는 원년이 됐다고 본다. 미국 시장에서 진검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며, 그동안의 해외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IT 기업과 당당히 겨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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