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한 정부통합전산센터장 “클라우드로 비용절감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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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한 정부통합전산센터장 “클라우드로 비용절감 실현”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4.12.23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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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도입 적극 나서 국내 최고 수준 클라우드 활용 자랑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정부의 전산자원을 한 곳에서 결집시킴으로써 전산 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비용절감을 꾀하기 위해 설립됐다. 2005년 11월 출범, 2015년 10주년을 맞는 정부통합센터는 대전에 이어 광주에 제2센터로 확대됐으며, 이제 3센터 설립까지 계획되고 있다. 통합관리를 통한 효율성 확보는 물론 정보보호 및 보안 효과까지 입증한 까닭이다. 2012년 말부터 정부통합전산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우한 센터장을 만났다.

김우한 센터장은 “예산절감은 국가적 화두로, 통합센터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등 IT의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 대처해 비용절감을 실현해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IT 자원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정부 각 부처의 IT 자원이 통합 운영되는 통합전산센터에게 최적의 컴퓨팅 방법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정보통합센터는 클라우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클라우드와 관련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오픈소스 SW로 예산 절감 효과 ‘톡톡’
현재 260여개 업무가 클라우드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통계청 인구 총조사나 대민서비스, 신설된 국민안전처 등의 업무포털, 홈페이지 등이 그 사례다. 정부통합센터는 2017년까지 운영업무의 60%인 740개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제공함으로써 비용효율성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으로, 현재 각 부처에 업무 유형에 최적화된 9종의 서비스 카탈로그 제공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클라우드 도입과 관련해 국산 시스템의 도입도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센터의 국산 시스템 도입이 저조하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대한 항변이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핵심인 만큼 시스템의 안정성,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국산, 외산 등의 구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표준화된 x86 시스템이 주축이 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안정적 운영을 위해 요구되는 규격을 만들어 공시했으며, 이를 통해 1000여대의 국산 시스템이 현재 도입,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와 함께 공개 소프트웨어, 즉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채택도 센터가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보다 비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모두에게 공개된 소스코드를 활용하기에 벤더 종속성에 대한 우려가 적은 장점이 있다. 표준화된 x86 기반 클라우드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오픈소스를 통해 벤더 종속에 대한 우려와 비용절감을 꾀할 수 있어 오픈소스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전세계의 개발자가 공동의 노력으로 진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기에 보안성 측면에서도 기존 소프트웨어 벤더의 폐쇄적 환경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우한 센터장은 “클라우드와 오픈소스는 비용절감이란 측면은 물론 개방과 공유라는 정부 3.0의 기조에도 꼭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다양한 개발자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오픈소스 생태계의 특징으로, 센터의 오픈소스 활용 증대가 국내 IT 산업을 부흥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파급 효과에 대한 기대도 함께 전했다.

빅데이터로 보안 강화
빅데이터 활용에서도 센터는 한 발 앞선 대응에 나섰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부통합전산센터의 보안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빅데이터로그분석시스템(nSIMS)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범정부 자원이 모두 결집된 만큼 센터에서 발생하는 로그의 양이 방대해 기존에는 이를 모두 분석하기 어려웠다. 하루 쏟아지는 로그 데이터는 30TB에 달하는 것으로, 매월 900TB의 방대한 로그가 생성되는 것이다. 또한 로그데이터는 규칙적으로 정보가 배열된 정형 데이터가 아니라 일부분만 정형화된 반(半)정형 데이터라는 점도 분석의 어려움을 더하는 부분이다.

통합센터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nSIMS를 개발해 이러한 이슈를 해결했다. 약 1년 6개월의 기간을 거치면서 다양한 국내외 솔루션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모두 테스트해 개발된 nSIMS를 통해 방대한 로그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센터의 보안 수준은 한층 높아졌다. 예를 들어 특정 IP 검색은 기존 3시간 이상의 시간이 요구됐지만 3.7초로 단축됐으며, 센터 인입 구간부터 최종 시스템까지 IP가 거쳐간 연계 추적가지 가능하게 돼 전통적 보안 솔루션으로 감지할 수 없었던 위협까지 탐지할 수 있게 됐다.

제3센터가 설립되면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안정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정부통합전산센터는 대전과 광주의 통합센터가 각 부처의 업무를 담당하고, 유사시 서비스를 이관받아 서비스하는 DR센터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제3센터는 데이터 보호를 담당하는 백업 센터로 3센터가 설립되면 정부통합전산센터의 연속성과 신뢰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우한 센터장은 “설립 이후 통합전산센터가 담당하는 시스템과 서비스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큰 폭의 인력, 예산 증가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돼 비용효율성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비용절감, 관리효율 향상, 보안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연구한 센터 구성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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