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이 베리타스를 분할시킨 후 정보보안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데이터 백업 솔루션 시장을 분리독립시킨 후 보안에만 집중할 수 있어 기업의 정체성을 선명하게 만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기업이 합병이나 창업보다 기존 사업을 분리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기존 인력을 적절히 분배하고, 파트너 관계를 다시 설정하며, 고객에게 새로운 사업전략과 비전을 설명하면서 고객에 대한 접근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하는 등 난제가 곳곳에서 나타난다.
지난 4월 베리타스를 분리시킨 시만텍코리아 수장을 맡게 된 박희범 대표는 “그동안 내부조직을 정비하고, 인력을 충원하며 본사 파트너 정책을 한국 환경에 맞게 적용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한국 비즈니스에 대한 정비를 마쳤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뉴 시만텍', 서비스 핵심전략으로 채택
시만텍은 ‘뉴 시만텍’ 전략으로 ▲사이버 보안 서비스 ▲위협 보호 ▲정보 보호 ▲통합 보안 분석 플랫폼 등 4가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연내 출시 예정인 ATP 솔루션은 엔드포인트부터 네트워크까지 IT의 모든 지점을 보호해 지능형 타깃 공격으로부터 조직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한다.
새로운 시만텍 전략의 핵심 중 하나는 ‘서비스’다. 지능형 공격은 기존에 구축된 레거시 보안 솔루션으로 막을 수 없으며, 보안 전문성이 총 집결된 클라우드를 통해 효과적인 방어가 가능하다.
그 대표적인 예로, 우리나라에서도 성공사례를 빠르게 확보하고 있는 ‘시만텍 이메일 시큐리티 닷 클라우드’를 들 수 있다. 이메일을 모두 시만텍 클라우드를 통해 보안위협을 검증하고 안전한 이메일만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서비스는 국내 대기업 그룹사를 비롯해 게임사, 제조사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빠르게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해 고객이 직접 대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시만텍은 사이버 공격 방어와 관련된 세계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수백명에 이르는 전문가가 전 세계 사이버 위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지능형 공격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사이버 공격이 지능화 될 수록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보안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도입 늘어
우리나라 기업들은 자산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며, 정보를 외부 기관에 맡기는데 대한 거부감이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에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클라우드를 이용해 비즈니스 효과를 높인 사례가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진출시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비즈니스 리스크를 낮추고 해당 국가의 컴플라이언스를 만족시킬 수 있어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클라우드 발전법이 통과되면서 공공시장에서도 클라우드 도입이 현실화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가 형성돼 있다.
시만텍은 국내 기업들이 보안 서비스도 클라우드로 이용하는 트렌드가 곧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능형 타깃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도입 사례가 서서히 늘어나고 있어 국내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고객 중심 영업전략으로 보안 혁신 지원
박 대표는 “최근 한국 고객들이 시만텍의 차별화된 보안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률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본사에서도 한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보안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상황에 처해있지만, 그래도 연 평균 성장률은 7%를 상회하고 있어 기대 이상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보안 시장은 큰 폭의 변화를 겪고 있으며, 고객들은 변화하는 IT와 사이버 보안 환경에서 비즈니스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니즈를 갖고 있다. 시만텍코리아는 철저하게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면서 고객이 시만텍의 보안 솔루션과 서비스를 최적화해 사용하면서 비즈니스를 보호하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