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리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확산 견인차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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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리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확산 견인차될 것”
  • 오현식 기자
  • 승인 2016.01.0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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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국산화 바람으로 성장세 가속…글로벌 오픈소스 DBMS로 자리매김

오픈소스의 바람이 거세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해 빅데이터, 모바일 등 IT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개방과 공유를 통해 유연성과 민첩성을 높이면서 빠르게 진화할 수 있는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DBMS 분야에서 오픈소스의 바람은 국산 DBMS로 출발, 2008년 소스코드를 공개하면서 오픈소스로 전환한 큐브리드(대표 정병주 www.cubrid.com)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큐브리드의 서브스크립션 비즈니스를 수행하면서 오픈소스 DBMS 큐브리드의 발전과 확산을 지원하고 있는 기업, 큐브리드를 만났다. <편집자>

최근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개방과 공유를 축으로, 집단지성을 통해 끊임없이 빠르게 발전 가능한 오픈소스 컴퓨팅은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는 유연성으로, 환경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업 IT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DBMS에서도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사업자 중 하나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오픈소스 DBMS인 NoSQL과 마리아DB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구글도 NoSQL 기반의 ‘구글 클라우드SQL’로 DBMS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DBaaS(DataBase as a Service)를 전개하고 있다. 또 오픈소스DBMS에 주력하는 엔터프라이즈DB, 몽고DB 등이 가트너의 DBMS 부분 매직쿼드런트에서 리더 그룹으로 부상하는 등 DBMS 시장에서 오픈소스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공공·국방 표준 DBMS로 ‘자리매김’
오픈소스의 바람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 바로 큐브리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국산 DBMS 큐브리드는 2008년 11월 소스코드가 공개되면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전환돼 꾸준히 사용자층을 넓혀나가고 있다. 큐브리드의 다운로드 수는 지난해 9월 25만건을 돌파한 상황으로, 이 가운데 7만건은 해외에서의 다운로드일 정도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오픈소스 DBMS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큐브리드는 오픈소스로 공개된 DBMS 제품의 이름이기도 한 동시에 기업의 이름이기도 하다. 2008년 NHN의 자회사인 서치솔루션이 큐브리드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사용자층 확대를 위해 큐브리드가 보유한 DBMS인 큐브리드의 소스코드를 공개한 것이다. 그리고 2010년 12월 서치솔루션에서 지분을 독립하면서 기업으로써 큐브리드가 재탄생했다. 기업 큐브리드는 DBMS 큐브리드에 대한 유지보수, 장애대응, 패치 등 서브스크립션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며, 오픈소스 DBMS인 큐브리드의 발전과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정병주 큐브리드 사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IT 패러다임 변화와 함께 오픈소스가 주목받으면서 오픈소스 DBMS인 큐브리드의 확산속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며 “오픈소스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심 증가가 큐브리드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큐브리드는 공공, 국방 분야에서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1년 정부통합전산센터 G-클라우드의 표준 DBMS로 선정된 이후 꾸준히 센터 내 업무가 큐브리드로 전환되고 있으며, 2014년에는 국방부의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서도 표준 DBMS로 선정돼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등 우리나라 공공, 국방 분야를 석권하고 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의 경우, 2011년 이후 매년 20~30개의 업무가 해외 DBMS 솔루션에서 큐브리드로 전환돼 현재 100여개 이상의 업무에 큐브리드가 활용회고 있으며,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서도 70여개의 응용체계가 큐브리드를 기반으로 운용되고 있다.

국방, 공공에서에서 큐브리드의 인기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대두에 따라 오픈소스 DBMS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에 더해 차세대 IT시장 주도를 위해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는 배경도 존재한다. 특히 국방분야는 자주국방 실현을 위해 국산 기술 마련에 대한 요구가 높다. 

큐브리드의 경우, 국경이 없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지만, 국내 개발자들에 의해 탄생하고, 현재도 국내 개발자의 기여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이점과 국산 소프트웨어로써의 이점을 모두 얻을 수 있다. 이에 공공, 국방 부문에서 가치가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정 사장은 “큐브리드는 국내 개발진에 의해 최초 개발이 시작돼 공개된 국내 기술 기반의 오픈소스 DBMS”라며 “따라서 비용절감과 벤더 종속성 탈피라는 오픈소스의 이점은 물론 보다 신속한 대응이라는 국산 소프트웨어의 이점까지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병주 큐브리드 사장은 “큐브리드가 강점을 지닌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최우선적으로 공략해 시장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 기여로 발전 ‘가속’
공공·국방 분야 뿐 아니라 일반 기업 시장에서도 큐브리드는 적지 않은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지금은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리됐지만, 과거 NHN이 자회사를 통해 큐브리드를 인수한 배경에는 큐브리드를 활용해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려는 목적이 존재하며, 현재도 큐브리드는 네이버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 메일, 네이버me, N드라이브, 블로그, 네이버사전 등 네이버 서비스의 상당수가 큐브리드 DBMS 위에서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큐브리드 DBMS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오픈소스 DBMS인 큐브리드를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 클라우드 시대에 걸맞는 민첩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2010년 큐브리드 분사 시에도 DBMS 개발진을 내부에 유지시켰으며, 오픈소스 DBMS 큐브리드 개발에 적극 참여하면서 기술적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적 발전에 대한 부분을 네이버가 담당함에 따라 기업 큐브리드는 판매와 기술지원 부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이점을 얻고 있다. 또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의 광범위한 활용사례는 대규모 사용자와 트래픽에도 큐브리드 DBMS가 안정적으로 동작함을 입증하는 사례라는 의미도 지닌다. 이에 힘입어 일반 기업 시장에서도 큐브리드 DBMS 도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사장은 “네이버의 큐브리드 DBMS 개발과 적극적인 활용은 큐브리드의 성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오픈소스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더 큰 성장으로 담보하기 위해 기술력 향상과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현재 큐브리드는 개발인력 채용에 나섰다. 현재까지 큐브리드 DBMS의 기술적 진화는 네이버가 담당했지만, 큐브리드 자체적으로도 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이를 통해 큐브리드 DBMS 커뮤니티에 기여함으로써 발전 속도를 한층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정 사장은 “자체 개발인력 충원을 통해 큐브리드 DBMS에 발전에 기여하고, 진화속도를 한층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또한 큐브리드가 진행하는 큐브리드 DBMS 기술지원 수준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발전법, 도약의 계기 삼는다
큐브리드는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해 9월 말 시행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돼 클라우드 발전법으로도 불리는 이 법률은 그동안 정보보호 등에서의 유려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하지 못했던 공공기관에게 클라우드를 도입,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골자다. 

따라서 공공·국방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큐브리드가 성장세를 한층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큐브리드의 판단이다. 특히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활용의 주류는 별도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보다 자체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G-클라우드 등에서 입증된 사례를 보유한 큐브리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큐브리드는 공공기관 전용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을 밝힌 KT와도 이미 제휴를 체결해 공공 프라이빗 클라우드 뿐 아니라 공공을 겨냥한 퍼브릭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를 수용할 준비를 마쳤다. 이의 일환으로 큐브리드는 KT 유클라우드 마켓에 큐브리드 DBMS 상품을 출시한 상황이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에도 큐브리드 상품을 올릴 계획도 갖고 있다.

정 사장은 “산업군을 막론하고 오픈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인력 등 큐브리드의 역량을 고려하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큐브리드가 강점을 지닌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최우선적으로 공략해 시장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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