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73)] CEO가 되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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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교 교수의 수다한판 (73)] CEO가 되고 싶은 사람
  • 데이터넷
  • 승인 2023.12.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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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넷] 지난 27번째 수다에서 CEO의 안목을 얘기하며 전생에 죄를 많이 진 사람이 하는 어려운 자리라고 언급한 바 있다.

모두가 CEO를 꿈꾸지만 CEO가 되려는 이유나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정상에 서기 위한 리더십은 결코 타고난 능력만으로는 안 된다. 리더십은 각기 다른 환경과 목적에 따라 다르게 발휘해야 하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CEO는 상황에 따라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제시해야 하기에 부단한 노력과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나마 다른 사람의 경험에서 성공한 CEO가 되기 위한 팁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늘 자신의 위치에서 발휘해야 하는 리더십을 돌아보고 정진해야 하는 자리가 바로 CEO다.

‘실리콘밸리의 CEO 10명을 만나 그들이 CEO가 되기까지 어떤 철학을 갖고 삶을 살았는지’에 대한 기사를 통해 CEO의 리더십을 살펴보자.

1. 운은 인생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 사장’ 즉 CEO는 대부분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리콘밸리 CEO는 ‘의지’보다는 ‘기회’가 더 중요하고 생각한다.

세상에 성공을 위한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때로는 의지와 노력보다는 운에 의해 인생이 좌우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불행이나 행운에 항상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행운으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필자는 운7복3의 좌우명을 신봉한다.

2. 계획과 생각은 항상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성공한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의 삶과 경력에 지나치게 완고한 자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본인이 이미 증명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명 CEO 중 한 방향으로만 매진해 온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들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유연하게 때로는 경력과는 상반된 길을 선택하며 CEO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찾아온 기회가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유연하고 기민한 대처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CEO 자리는 독이 든 성배가 될 것이다.

3. 성공하고 싶다면 힘들게 일할 각오를 하자.
누구나 고난을 겪는다. 그러나 한 사람의 성공은 이런 고난을 기회로 바꾸느냐, 재난으로 이어지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는 한다.

성공한 CEO들이 밤잠을 설처가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일벌레가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전설적인 일벌레들이 성공한 CEO가 된 사례는 너무도 많다. 대충 일하며 위임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의 일까지 아래 사람에게 맡기며 현재의 위치를 즐기다 보면 그간 쌓아온 평판과 명성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불행을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4. 시장을 현명하게 선택하자.
사람의 경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시장 즉, 동종 업계다. 유명 CEO들은 모두 특정 업계에 대한 전문 지식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이런 훌륭한 무기가 있었기 때문에 CEO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일 잘할 수 있는, 가장 즐길 수 있는 업계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다. CEO가 되고 나면 또 다시 가장 잘할 수 있는 시장을 공략해 또 다른 성공을 만들어내야 현재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다.

5. 준비가 안 됐다면 CEO를 하지 말자.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은 CEO를 해서는 안 된다. CEO는 화려하고 멋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필자가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할 당시 매니저는 CEO에게 큰 방을 주는 이유를 알려줬다. 울고 싶을 때 직원들 앞에서 울지 말라고 큰방을 준다는 것으로, CEO의 고충을 공감한 기억이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직업이 CEO일 수도 있다.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하루에도 여러 번 고통스러운 결단을 내려야 하며, 이런 과정은 CEO 자리를 지키는 동안 계속된다.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시간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연말연시 기업의 새로운 CEO 선임 발표가 이어지며, 성공 요인과 리더십 스타일이 조명되고 있다. 그들의 성공은 개인을 넘어 기업 구성원과 가족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준비된 CEO들의 성공을 기원하며, 대한민국 CEO 여러분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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